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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스스톤: 결투’, 새로운 최종 콘텐츠의 등장…보상은 다소 아쉽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카드 대전 게임 ‘하스스톤’이 지난 11월 18일 새로운 확장팩 ‘광기의 다크문 축제’를 통해 새로운 모드 ‘결투’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결투’는 1인 모험모드에서 선보였던 ‘미궁 탐험’의 요소와 ‘투기장’의 요소를 조합한 모드다. ‘미궁 탐험’에서는 기존과 다른 영웅으로 게임을 시작하고 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각종 특수효과와 추가 카드를 얻으면서 자신의 덱을 점점 강하게 만든다는 요소를 가져왔다. ‘투기장’에서는 3패를 하거나 12승을 하면 게임이 종료된다는 것과 승리 횟수에 따른 보상 시스템을 가져왔다.

‘결투’는 11월 18일 이전에는 카드팩을 예약 구매한 유저만 즐길 수 있었고 11월 13일부터는 모든 유저가 즐길 수 있었다. 1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결투 시즌1이 시작됐다. ‘친선 결투’에서는 점수만 오르내리고, 150골드를 내고 입장하는 ‘영웅 난이도 결투’에서는 승수에 따라서 보상을 받는다. 본 기자는 새로운 모드인 ‘결투’를 꾸준하게 즐겨봤다. 어땠는지 적어본다.

 

■ 진입 장벽이 있는 최종 콘텐츠의 등장, 야생 카드도 활용 가능

본 기자가 새로운 모드인 ‘결투’를 꾸준하게 즐긴 후에 드는 생각은 ‘하스스톤’에 새로운 최종 콘텐츠가 추가됐다’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결투’는 약 1년 전에 추가된 ‘전장’과는 콘텐츠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전장’은 ‘하스스톤’을 잘 모르거나, 카드에 아예 없는 유저도 ‘오토배틀러’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큰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였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된 ‘결투’는 완전 반대다.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 ‘결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하스스톤’에서 지금까지 어떤 카드들이 나왔는지를 알아야 하고, 그런 수많은 카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도 잘 알아야 하고, 1인 모험모드에서 ‘미궁 탐험’도 즐겨봤고, 투기장도 어느 정도 즐겨본 유저라야 한다. 새로운 영웅과 영웅 능력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이에 맞춰서 덱을 짜는 능력도 필요하다. 즉, ‘하스스톤’의 거의 모든 콘텐츠를 다 즐기고 익힌 후에야 ‘결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하스스톤’을 베타 테스트부터 즐겼던 본 기자는 이런 모드가 등장한 것이 매우 반가웠다. ‘하스스톤’을 오랫동안 즐겨서 대부분의 카드가 있고,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긴 유저 입장에서도 그럴 것이다. 다양한 콘텐츠의 요소를 모두 알고 있는 유저는 이런 최종 콘텐츠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 기자는 ‘결투’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뒀고, 지금까지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하스스톤’의 각종 콘텐츠를 ‘종합선물세트’처럼 합쳐 놓은 모드를 즐기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모든 유저들이 이렇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진입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벽은 처음에 15장으로 구성되는 덱을 만들 때 야생 카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스스톤’은 정규와 야생을 구분한 후에, 정규를 중심으로 게임이 흘러왔다. 신규 유저든, 기존 유저든 정규 카드만 가지고 있으면 대부분의 콘텐츠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결투’에 야생 카드가 사용되는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게임을 즐긴 유저들 입장에서 갑자기 수백 종의 야생 카드를 확인하고 적절한 활용법을 익히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야생 카드는 골드로 구할 수가 없다. 과금을 하거나 가루를 통해 제작해야 한다.

물론, 야생 카드가 각종 콘텐츠에서 적절하게 사용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일이다. 야생 카드를 활용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달라는 일부 유저들의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만, 사전 준비 없이 갑자기 주요 콘텐츠에 합류한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개인적으로 결투 시즌1은 정규 카드로만 진행하고 시즌2부터 야생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어땠을까 한다.

 

■ ‘최종 콘텐츠’에 맞게 보상을 개편하거나 상향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결투’는 진입 장벽이 있다. ‘하스스톤’의 다양한 콘텐츠를 충분히 숙지한 다음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모드다. 그런 측면에서 본 기자는 ‘결투’를 일종의 ‘최종 콘텐츠’라고 이해했다.

그런데 보상을 살펴보면 조금 아쉽다. ‘결투’에서 얻는 보상은 투기장에서 얻는 보상과 동일하다. 기존에 투기장 위주로 게임을 즐겼던 유저 입장에서는, 보상만을 생각한다면 ‘결투’를 오랫동안 즐길 동기를 얻기 힘들다. 정규 등급전 위주로 즐긴 유저입장에서도 그럴 것이다.

이런 유저 입장에서 가장 걸리는 것은 야생 카드가 필요하다는 점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로지 ‘결투’를 하기 위해 야생 카드를 만들만한 가치가 있을까? 애매하다. ‘결투’에서 얻는 보상은 투기장과 동일하다. 유저 입장에서는 굳이 힘겹게 야생 카드를 익히고 확보하기보다는, 예전처럼 투기장이나 정규 등급전에만 집중하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할 것이다.

물론, 초반에는 새로운 모드에 대한 호기심과 자신의 승률을 확인해보기 위해 많은 유저가 몰릴 것이다. 그런데 ‘결투’에서는 야생 카드가 없는 유저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이것은 게임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장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결국 야생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앞으로 ‘결투’에서 사용될 수많은 야생 카드를 모두 제작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유저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유저는 어느 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결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앞으로 야생 카드를 대대적으로 만들던지, 아니면 ‘결투’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야생 카드를 대대적으로 제작하면서까지 ‘결투’를 즐기겠다고 결심하는 유저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들어가는 과금의 양, 가루의 양, 학습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결투’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상은 골드, 가루, 카드팩으로 투기장과 동일하다.

이런 상태라면, ‘결투’를 즐기는 유저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본 기자는 ‘결투’의 보상을 개편하거나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도, ‘결투’에서만 얻을 수 있는 소소한 보상을 주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웅 난이도에서 ‘결투 점수’ 같은 것을 추가로 주고, 유저가 ‘결투 상점’에서 일정한 점수를 소모해서 예전에 지급했던 ‘카드 뒷면’ 같은 것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더 큰 점수를 모으면, 영웅 스킨을 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은, ‘결투’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장기적으로 유저들이 ‘결투’를 꾸준하게 이용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 상태에서는 장기적으로 투기장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예상된다.

지금쯤이면 ‘하스스톤’ 개발진도 ‘결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을 것이다. 그중에서는 본 기자와 같은 의견도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콘텐츠를 계속 갈고 닦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위에서 언급한 ‘보상 상향’도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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