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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실적 예약한 엔씨소프트, 글로벌-플랫폼-2030으로 성장 동력 더한다

엔씨소프트가 또 한 차례 변신을 시도한다. 글로벌과 플랫폼을 성장 동력으로 2021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겠다는 기세다.

엔씨소프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회사다. ‘리니지’ 시리즈를 시작으로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굵직한 게임들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이후 모바일로 재편된 게임시장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단번에 뒤집었다.

“최고의 기술력”을 언급한 김택진 대표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기록적인 트래픽이 몰린 ‘리니지2M’은 흥행작에게 당연하다는 듯 뒤따르던 서버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 모바일에서 로딩을 극한으로 줄인 심리스 오픈월드를 제대로 구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기술적 완성도는 흥행으로 이어졌고,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에 지난해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8,549억원이다. 지난해 누적 매출 1조 7,01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성수기가 시작되는 4분기 겨울 실적이 합산된다면, 누적 매출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3분기 매출 5,85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하기만 해도 2조 매출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다.

기록적인 행보에 주가도 고점을 찍었다. ‘리니지M’ 출시 전 30만원 대를 밑돌던 주가는 2년 만에 87만 6,000원(15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세 배 가까이 올랐다. 구작의 흥행과 신작 라인업이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임주의 특성을 감안해도 기록적인 성장세다. 증권가에서는 신작 모멘텀에 대한 기대치를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하반기까지 다수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준비를 시작한 ‘트릭스터M’을 시작으로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 ‘팡야M’, ‘프로야구H3’ 등이 목록에 올랐다. IP(지식재산권) 기반 게임들로, 이미 넷마블과의 협업으로 상품성을 인정받은 게임이기도 하다. 증권가가 핑크빛 전망을 내놓는 이유다.

또 다른 이유는 아직 개척해야 할 시장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기준 매출 81.5%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또, 핵심 상품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기여도가 높다. 따라서 글로벌과 2030세대라는 미개척 분야가 남아있는 회사로 볼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라인업과 사업계획의 타깃은 미개척 분야로 쏠려있다.

신규 라인업의 공통점은 2030세대를 겨냥했다는 것. 엔씨소프트를 수식하는 린저씨(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를 넘어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게임 라인업이 늘어난다. 특히 ‘트릭스터M’은 2030세대가 추억하는 IP이자 게임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릴 시스템과 모험 및 탐험을 핵심 콘텐츠로 소개한 바 있다. 여기에 ‘팡야M’ 역시 수작 골프게임 IP와 캐주얼함, 캐릭터성 등 젊은 유저 층이 환호할 부분이 많은 게임으로 꼽힌다.

글로벌과 플랫폼에 사업도 전개한다. 지난해 북미 자회사 엔씨웨스트홀딩스(이하 엔씨웨스트)에 증자를 결정하고, 올해 멀티 플랫폼 음악게임 ‘퓨저’를 출시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더 유명한 ‘길드워2’의 신규 확장팩 엔드 오브 드래곤즈(End of Dragons)를 지난 8월 공개하기도 했다.

출처=엔씨 다이노스 페이스북

중화권을 향한 날개도 폈다. 대만시장에 내놓은 ‘리니지M(현지명 天堂M)’은 구글 매출 1위를 유지 중이고, ‘리니지2M’의 진출도 예고됐다. 국내 모바일로 집중됐던 사업 역량이 다시 글로벌로 향하게 된 것. 야구팀 엔씨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선보인 집행검 퍼포먼스가 화제가 되면서, 게임회사로서의 엔씨소프트를 알린 것도 예상치 못한 홍보효과를 누렸다.

비(非)게임 영역의 투자도 늘린다. 엔씨소프트는 캐릭터, 웹툰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IP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올해 케이팝(K-POP)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발표한 것도 연장선상에서 이해된다. AI 음성 합성, 모션 캡처, 캐릭터 스캔 등 IT 기술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으로 글로벌 팬덤을 겨냥했다. 게임에 사용되는 기술과 재미를 결합하는 게이미피케이션 플랫폼으로도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IP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또, 케이팝과 게임산업을 연계한 전략으로 게임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활용방안도 내놨다.

역대 최고 실적을 예약한 엔씨소프트는 2021년 새로운 IP와 글로벌을 향해 날개를 편다. 유저의 폭을 넓힐 캐주얼 라인업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리니지'에 가려졌던 저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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