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출시된 ‘댄디 에이스’는 브라질의 개발사인 매드미믹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는 2D 쿼터뷰 액션 게임이다. 패키지 판매 방식으로 스팀에서 구매해서 즐길 수 있는 인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녹색 눈의 환영술사 렐레가 평범하지만 잘 생긴 마술사 에이스가 모든 인기를 독차지하자 저주받은 거울에게 영혼을 주고 에이스를 거울 속에 가둬버린다. 렐레는 에이스에게 이기기 위해 항상 바뀌는 성을 만든 상황. 유저는 거울에 갇힌 에이스가 되어 거울에서 탈출해 나가야 한다.

이 게임은 전형적인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보통 플랫포머 기반의 횡스크롤 2D 그래픽인 반면, 이 게임은 쿼터뷰 그래픽을 채택했다 그래서 기존 로그라이크 방식의 공격의 재미와 피하는 재미를 더했다. 매번 무작위로 바뀌는 맵은 기본이다.

난이도는 보통, 어려움, 매우 어려움, 악몽 등 4단계로 나눠져 있어서 유저의 수준에 맞는 난이도를 설정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조작은 마우스와 키보드 조합, 그리고 게임 컨트롤러 등 2가지를 사용할 수 있어서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컨트롤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는 이동과 기술 사용, 그리고 마우스는 공격 방향 및 기술 사용을 하는데 쓰인다.

에이스가 할 수 있는 스킬은 매직 카드를 기반으로 하며, 이 카드는 게임 플레이 증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4개의 기본 슬롯과 4개의 업그레이드 슬롯이 있는데, 기본 슬롯은 액티브 스킬 카드를 넣고 사용하는 용도로 쓰이며, 업그레이드 슬롯은 기본 슬롯에 있는 카드의 능력을 올려주는 용도로 쓰인다. 

이 기능이 댄디 에이스의 특별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떠한 카드라도 각자 능력치를 갖고 있는데, 이것을 업그레이드 슬롯에 넣으면 기본 슬롯에 능력치가 추가로 반영된다. 

예를 들어 에이스의 기본 공격인 ‘파이브 카드’는 마법 카드를 건지는 액티브 스킬 카드다. 여기에 밝은 빛을 발사해 적을 잠시 기절시키는 ‘휘황찬란한 전시’라는 액티브 스킬 카드를 업그레이드 슬롯에 넣으면, 기절 상태의 적에게 추가 대미지를 주는 기능이 발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그레이드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능력치가 올라간다. 따라서 새롭게 카드를 획득했을 때 반드시 메뉴에 들어가서 능력치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카드 교체는 일시 정지를 한 뒤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준비된 카드는 무려 1천 개 이상이고, 카드의 조합식만 해도 수만 가지라고 한다. 다만, 카드를 8개까지 얻고 나면 그 이상의 카드는 가지고 다닐 수 없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렐레의 수다스러운 멘트들이 나오는데, 상당히 자주 나오지만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타이밍을 알려주거나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템이 나왔음을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 반어법의 멘트도 자주 나와서 피식하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스테이지 중간에는 퀵 웨건 샵이 있어서 배치된 3개의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물론 골드가 있어야 하는 만큼 적극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그리고 잠겨있는 문이거나 퀵 웨건 샵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맵 중간중간마다 텔레포트 포탈을 배치, 원하는 포탈 지점으로 이동하도록 배려했다.

로그라이크 게임인 만큼 플레이를 하다가 체력이 다 되어 사망하면, 중간에 획득했던 카드나 장신구 등 모든 것들을 잃고 게임을 시작했던 지점인 입구 홀로 되돌아오게 된다. 따라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못하면 성장을 할 수 없고, 그만큼 꾸준히 도전해야 한다.

그나마 이 게임은 재시작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한 요소를 스테이지 맵에서 만들어놨다. 예를 들어 초반에는 중앙 홀에 가려면 입구 홀에서 시작해 만찬장을 지나 미술 전시관, 도끼란젤로의 아틀리에를 지나야 하는데, 푸른 열쇠를 획득해 만찬장 옆 푸른 문을 열면, 그 다음부터는 만찬장에서 바로 중앙 홀로 갈 수 있게 된다. 열쇠는 한 번 얻으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하나의 스테이지를 통과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가기 전에 성장의 장소 개념인 졸리졸리와 제니제니를 만나게 된다. 졸리졸리에게서는 적을 없애고 얻은 조각을 통해 에이스의 성능을 영구 업그레이드하고 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제니제니에게서는 장신구를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3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유저인 에이스는 성장을 해나가고, 마지막에 있는 스테이지인 ‘렐레의 왕의 방’에 도달해 렐레를 물리치고 저주의 거울에서 탈출하는 최종 목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쉬운 점도 있다. 게임 자체가 쿼터뷰 시점이다 보니 키보드로 조작할 경우 대각선 이동을 위한 2개의 버튼 눌림이 상당히 자주 발생한다. 그런 면에서 다른 액션 게임 대비 기본 조작 피로도가 조금 높다. 그리고 횡스크롤보다 적이 공격하는 경로가 다양해진 만큼 난이도는 더 높아졌다. 보통 난이도임에도 기본 이상의 어려움이 느껴졌다. 

또, 앞서 이 게임을 소개할 때 카드가 1천 개 이상이라고 했는데, 막상 게임을 하다 보면 특정 카드가 상당히 자주 나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 보니 1천개가 넘는다는 것이 거의 와닿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에이스의 달리는 움직임이 속도에 비해 유독 둔해보이는 것도 눈에 상당히 거슬리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댄디 에이스’는 기존의 로그라이크 게임과는 조금 다른 세계관과 다른 조작, 다른 시스템을 통해 차별성을 두고 있는 매력적인 게임으로 보인다. 따라서 게임 불감증에 걸려있다면, 충분히 이를 극복할 수 있을만한 치유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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