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게임 리뷰
[체험기] 24년의 세월 거스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먼저 해보니

‘창세기전’은 한국 게임 역사를 관통하는 대표 타이틀이다. 광대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턴제 전략 RPG의 재미로 많은 게이머의 추억 속에 살아있다. 라인게임즈가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 리메이크한다는 발표가 유저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이유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개발 중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리운 얼굴들이 최신 그래픽과 기술을 바탕으로 재등장하고, 화려한 기술을 쏟아내는 모습은 기대치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리메이크 계획 발표가 있은 후, 횟수로 약 5년 만에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29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연 신작 발표회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체험 버전을 공개한 것.

이날 체험은 닌텐도 스위치로 진행됐으며, 아쉽지만 약 20분간의 체험만 허용됐다. 기본적인 스토리 진행 방식과 전투 파트를 체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먼저 기본 진행은 이야기를 따라가는 구조다. 지난해 온라인 간담회에서 라인게임즈 김민규 대표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시리즈 1, 2편의 완전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원작의 이야기를 따라가지만, 명백한 모순점과 오류를 개선하고, 서브 시나리오를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아쉽지만 이런 부분을 파악하기에는 체험 시간이 꽤 부족했다.

전투는 맵을 탐험하며 선택적으로 진행하는 인카운트 방식을 채용했다. 일본산 RPG처럼 완전 무작위 방식은 아니며, 필드에 놓은 몬스터를 선택해서 전투를 벌이는 식이다. 캐릭터가 충분히 육성된 상태라면 전투를 회피하고 이야기를 즐기라는 배려로 풀이된다.

체험 버전에서 전투에는 5명의 캐릭터가 출동한다. 진행은 완전한 턴 방식이다. 구체적인 설정을 알 수는 없지만, 아군과 적군 턴으로 공격과 수비가 결정되는 듯하다. 공격할 캐릭터를 유저가 직접 선택하지는 못하고, 캐릭터의 속도 관련 스테이터스에 따라 공격 순서가 정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투 진행은 캐릭터 별로 이동-공격-대기 방향 지정 순으로 할 수 있다. 고전적인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방식을 따른다. 여기에 주위에 아군 캐릭터와 함께 적을 공격하는 협공, 반격 등이 가능하다. 체험 버전에는 기본적인 시스템 설명과 튜토리얼 등이 진행되지 않아 정확한 조건은 파악하기 어려웠다.

인간 형태의 캐릭터는 1칸(마스)을 차지한다. 반면 체험 버전에 등장한 2등급 마장기 아수라 마크1(MK.1)은 가로 세로 3칸씩, 총 9칸을 차지한다. 따라서 다수의 아군 캐릭터로 적을 감싸는 플레이가 가능하며, 이에 따른 협공 발동과 안전지대 확보 등 다양한 전략을 쓸 수 있다. 공격은 일반 공격과 스킬을 적절히 사용하는 운용의 묘도 필요했다.

라인게임즈가 오는 2022년 출시를 예정한 만큼, 뼈대는 완성된 듯하다. 체험 과정에서 프레임 드랍과 같은 문제는 목격할 수 없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흐름과 전투 시스템 개발이 일정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반면, 전투와 이동경로 표시 UI 등을 알아보기 힘들었고, 캐릭터의 외곽선이 투박하게 묘사되는 등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아직 개발 중인 버전임을 고려할 때, 이런 소소한 문제들을 꼭 해결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짧게 즐겨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체험 버전은 고전 IP를 되살리는 데 집중한 느낌이 강했다. 2D에서 3D로 바뀐 그래픽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전투와 스토리텔링 방식 등은 고전적인 턴제 RPG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느낌이었다. 원작의 경험(UX)을 우선시한 경향이 강하며, 실시간 요소를 덧붙이는 트렌드와는 살짝 거리가 있었다.

이날 개발 중인 체험 버전인 만큼, 게이머를 즐겁게 할 깜짝 소식과 시스템이 더해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분명한 점은 원작에 충실하겠다는 약속은 최소한 전투 시스템에 반영돼 있다는 점이다. 고전 턴제 RPG를 즐기는 유저, ‘창세기전’을 추억하는 유저라면 곧 다가올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삼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