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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MSI 운영 잡음,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 글로벌 e스포츠 대회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이 한국 시각 24일 종료됐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된 대회는 중국 LPL 대표 로얄 네버 기브업(RNG)의 최종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약 2주간 진행된 대회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전 예상은 흔히 메이저로 분류되는 지역 대표팀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동안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전력을 분석한 결과다. 특히 한국 LCK, 유럽 LEC, 중국 LPL, 북미 LCS의 강세가 점쳐졌으며, 이밖에 지역의 팀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올해 MSI는 다양한 팀들이 승리와 패배를 맛보며 흥미진진한 결과가 연거푸 터져 나왔다. 한국 LCK 대표팀 담원 기아는 국제전 무대에서 최초로 만난 일본 LJL 대표팀 디토네이션 포커스 미(DFM)를 상대로 어렵게 승리를 따내 화제가 됐다. 또, 클라우드9(C9)은 열세였던 LPL 팀에게 승리하고,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분류된 팀에게 패배해 녹아웃(4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밖에 뒤늦게 경쟁에 합류한 지역 팀들도 쟁쟁한 강호들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더욱 좁아진 격차를 실감케 했다.

예상을 넘어선 결과가 이어지는 재미있는 대회였지만, 운영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4강 경기 순서가 참가한 팀과 선수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5번의 대회에서  럼블 스테이지 1위를 기록한 팀은 4강 첫날 경기에 출전해 왔다. 하지만 올해 대회는 조금 달랐다. RNG의 요청에 따라 경기 순서가 일방적으로 변경됐다. 담원은 럼블 스테이지 결과와 상관없이 일정 변경을 통보받았고, 공식 채널을 통한 문의 끝에 코로나19로 인한 귀국 일정 때문이라는 답변을 얻었다고 한다.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불리한 일정을 소화하는 일종의 패널티가 부여된 셈이다.

물론, 피할 수 없는 사정으로 일정이 변경될 수는 있다. 명확한 이유를 출전 팀과 선수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면 문제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일정 변경과 통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커진다.

올해 MSI는 롤드컵 추가 시드권이 걸린 만큼 중요도가 크게 오랜 대회였다. 큰 보상이 걸린 경기에서 특정 지역팀에 혜택을 주는 듯한 진행과정은 고운 시선으로 보기가 어렵다. 일정 변경의 이유가 납득은 가도, 공정했다고는 볼 수 없는 이유다. 최소한 일정 변경으로 영향을 받는 팀과 선수들에게 충분한 설명으로 예방할 수 있는 문제라 아쉬움이 커진다.

문제가 발생했다면 대책과 예방책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다양한 게임의 e스포츠를 적극 추진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확실한 규정과 운영 절차를 마련해야 할 책임이 있다. 공정한 대결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스포츠 무대에서 이와 같은 논란이 재발되지 않을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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