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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로 5.6조 조달 임박 크래프톤..‘화평정영’ 이슈 변수 될까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크래프톤이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7월 기업공개(IPO)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했다. 

크래프톤이 추진하는 총 공모 주식 수는 10,060,230주이며 1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45만 8천 원에서 55만 7천 원까지다. 그에 따른 공모 자금은 최소 4조 6천억, 최대 5조 6,035억 원이다.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상장 시초가를 확정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증권시장 사상 역대 최대 공모액은 2010년 삼성생명이 기록했던 4조 8,881억 원이었다. 

따라서 희망 범위가 최하단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그리고 희망 공모가를 통해 계산된 시가총액은 최소 23조 원, 최대 29조 원에 이른다. 

17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넥슨이 약 23조 원, 엔씨소프트가 약 18조 원, 넷마블이 약 11조 원인 만큼 게임 업체 사상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전체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SK나 LG 등 대기업을 제치고 20위권 안에 들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처음으로 ‘화평정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부분이 눈길을 끈다. 

크래프톤은 ‘중국 게임 시장의 불확실성 관련 위험’이라는 항목을 통해 “당사는 중국 시장에서 텐센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화평정영’에 대해 기술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것.

당초 크래프톤(당시 펍지주식회사)은 텐센트와 함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을 공동 개발, 중국에서 서비스를 진행했다. 하지만 텐센트가 중국에서 ‘배그 모바일’의 판호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고, 대체작인 ‘화평정영’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기존의 ‘배그 모바일’ 플레이 데이터를 계정 이관 절차를 통해 ‘화평정영’에서 그대로 쓸 수 있었고, 게임 자체도 ‘배그 모바일’과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동일했다. 그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의 시장 조사 업체에서도 ‘배그 모바일’과 ‘화평정영’을 사실상 같은 게임으로 인식 두 게임의 매출을 합산해서 표기했다. 

그러나 크래프톤, 그리고 텐센트는 그동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해왔다. 자칫 이 사실이 알려졌다가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IPO를 추진하면서 크래프톤이 처음으로 ‘화평정영’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측은 “두 회사 간의 계약 사항이었기에 밝힐 수 없었으며,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로열티가 아닌 화평정영에 대한 기술적 서비스 제공에 따른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지만, 두 게임은 여전히 별개의 게임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관건은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중국발 리스크다. 로열티가 아닌 기술적 수수료라고는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우회판호 획득에 의한 수익으로 인식하게 되면 제재를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

실제로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 내에 “향후 중국 내에서 게임 관련 규제가 확대되거나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의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이러한 상황이 실제 발생하는 경우 사업,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 최종 선정 뒤 크래프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다양한 신작은 물론, 10여 개의 신작 게임을 개발하고 있지만, 작년 한 해 매출 중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1조 4천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조금이라도 중국에서 위기의 신호가 감지된다면 크래프톤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시장의 변화가 주목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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