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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볍게 즐기는 민속놀이 한 판, ‘신윷놀이 2M’ 해보니

NHN이 오랜만에 신작을 출시했다.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신윷놀이 2M’이다. 온라인 버전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유저가 많을수록 재미있어지는 캐주얼 장르의 특징을 살리기 위한 유저풀 확보에 목적을 둔 듯하다.

게임의 방식은 민속놀이 윷놀이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민속예술사전에 따르면 윷놀이는 29개의 점으로 구성된 윷판 위에서 네 개의 말을 이동시켜 승부를 겨루는 놀이로 정의됐다. 반면 ‘신윷놀이 2M’은 총 3개의 말을 종점까지 이동시키는 것이 목표다.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인 만큼, 필요 최소한의 말로 전체적인 플레이 시간 단축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모바일과 PC 간의 연동으로 10초 내로 매칭이 성사되고, 한 판이 끝난 뒤 추가 요청이 없다면 계속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대기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 플레이의 몰입감이 유지된다.

설치 부담도 낮다. ‘신윷놀이 2M’은 약 57MB의 앱을 다운로드하면 되고(설치 용량 약 123MB), 그래픽도 단순해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스냅드래곤 617 AP를 탑재한 저사양 태블릿에서도 문제없이 구동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6년 이후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타깃 유저층의 폭이 넓고, 보급을 우선시해 설계되는 캐주얼게임의 특징이 반영된 부분이다.

덕분에 한 판당 플레이시간은 짧은 편이다. 매칭 시작부터 승자 결정까지 2인 대전 기준 1~2분 내외로 승부가 났다. 변수가 많아지는 3인 대전도 늦어도 5분 내외로 승자가 결정됐다. 서울 지하철 기준 1~2 정거장, 컵라면 한 개가 익기 전에 한 판이 끝나야 한다는 모바일 캐주얼게임의 정석을 따른다.

윷놀이 자체의 룰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알고 있을 만큼 단순하다. 여기에 한게임은 오랜 시간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게임의 재미를 늘렸다. 어느새 지역에서만 통용되던 규칙에서 표준 규칙으로 정착한 백도와 종착점의 기준 등은 기본적인 골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여기에 게임적 재미를 늘리기 위해 말판의 5번째 점(모 구역)을 거점으로 설정했다. 거점을 확보한 숫자만큼 보상이 커지는 재미 요소다.

일반적인 윷놀이 규칙에는 없는 박의 개념으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게임 플레이와 결과에 긴장감을 더했다. 1개의 말도 통과시키지 못한 유저가 벌칙을 쓰는(박) 말박, 윷판에 무작위로 생성되는 구 아이템 유무로 판별하는 구박이 대표적이다. 또, 놀이의 변수인 다른 유저의 말 잡기, 게임 내 미션 등을 통해 점수를 매기고 승리 보상에 반영했다. 당연히 어려운 승부에서 승리하면 보상이 커진다. 필자는 거점 전략을 주로 사용했지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승리를 놓치는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하고 말았다.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찬스 기능도 차별화된 요소다. 다른 유저에게 말이 잡히면 분노 게이지가 쌓이고, 3회 누적되면 원하는 윷을 높은 확률로 던질 수 있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승부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한 순간 찬스를 사용한 통쾌한 역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상대의 말을 잡거나, 도주하는 말을 추격하고, 거점을 확보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출발 순서에 따른 기회의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체감되며, 유리한 순간을 굳히는 마무리 필살기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가장 먼저 윷을 던지는 유저는 말이 잡힐 위험도가 크지만, 그만큼 원하는 윷을 선택해서 던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물론, 여기에 약간의 무작위성을 추가해 무조건 이득을 보는 일도 방지했다.

아쉬운 부분은 그래픽적 표현이다. 윷을 던질 때 강약 조절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 또, 말을 겹칠 때 단순히 2배 표시(X2)로 보여주는 것보다는, 말이 겹쳐 있음을 그래픽 요소로 보여주는 편이 더 직관적이었을 듯하다. 6.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V50 스마트폰 기준으로 캐릭터가 위쪽 말판으로 이동하면 숫자를 인식하기가 어려웠다.

웹보드게임 특성상 청소년 이용불가로 서비스되고, 한정된 친선전 매칭 등을 제공한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규제 준수를 위해 모바일게임의 강점인 소통(소셜)과 사회성(커뮤니티) 기능의 많은 부분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행 제도의 개선 필요성이 떠오르는 부분이기도 하다.

출시 첫날 즐겨본 ‘신윷놀이 2M’은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게임으로 보였다. 귀여운 캐릭터와 빠른 진행,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 고유의 규칙 도입과 미니 게임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빠른 매칭으로 짧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대형 게임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 온라인 버전 공식 홈페이지에는 스피드전과 같은 다양한 즐길 거리가 예고된 만큼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나른한 출퇴근 시간 짧고 몰입감 있는 윷놀이 한판으로 하루의 피로를 씻어보는 것은 어떨까 추천해 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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