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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 샀다...“장기 거점 마련 위한 것”

국내 굴지의 유통 기업인 이마트의 본사인 성수동 건물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사들인다. 

크래프톤은 18일 공시를 통해 이마트 본사 및 성수점 토지, 건물 매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부동산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매 계약은 11월에 체결될 예정이며 소유권 이전과 잔금 지급은 내년 1월에 진행된다. 

매입 주체는 크래프톤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나 태영건설이나 유명 자산운용 등 다수의 대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했지만, 최종적으로 크래프톤-미래에셋 연합이 선정된 것. 매입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약 1조 원 이상의 규모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와 스타벅스 지분 인수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 7월 말 이마트 성수동 본사에 대한 매각을 발표했고, 9월 경 입찰을 진행했다. 크래프톤과 손을 잡은 미래에셋은 크래프톤이 상장할 때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곳으로, 강력한 우군과 함께 성수동 터 잡기에 나서게 됐다. 

크래프톤은 상장 당시부터 공모 자금을 통해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당 공시에는 “사업 규모 확대에 따라 각 조직 및 독립 스튜디오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부 계획은 확정된 바 없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자체 부동산 확보 또는 기존 사무실의 이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입되는 공모자금의 일부를 부동산 투자 및 건축/설계 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크래프톤은 이번 건물 및 토지의 매각 입찰 사유로 “크래프톤의 장기 거점 확보, 온/오프라인으로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자 본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출처=이마트 공식 홈페이지

이마트 성수동 본사는 지난 2008년 지어진 건물로 지하 3층, 지상 20층 규모로 총 면적은 약 10만 제곱미터에 가까운 대형 규모의 건물이다. 특히 전체 부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마트 성수점 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새로 건물이 지어질 예정이어서, 더 많은 공간이 확보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당초 판교를 거점으로 하고 있지만 임대 중인 건물이고, 늘어나는 인력을 감당하기 위해 서초동과 역삼동에 새로 사무실을 임대한 바 있다. 따라서 하나의 건물에 계열사를 모아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크래프톤은 이미 성수동을 차세대 성장 거점으로 점찍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성수동 소재 부동산을 650억 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번 입찰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또한 올해 초 개최한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의 본점은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내용의 정관 개정을 진행한 바 있다.

크래프톤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성수동 이마트 본사 매각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은 사실이다. 상세 계약 내용은 향후 확정되는 대로 확인해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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