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의 신작 모바일 게임 ‘이모탈’이 지난 22일 구글플레이와 원스토어에 출시됐다. ‘이모탈’은 자신의 영지를 관리하는 전략 게임의 요소와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모바일 RPG를 결합한 게임이다. 엠게임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모바일 복합장르 게임이기도 하다. 22일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전략 게임의 초반, 유저와의 경쟁 대신 PVE 콘텐츠로 피로도를 낮췄다

‘이모탈’은 전략 게임과 모바일 RPG를 적절하게 혼합한 게임이다. 게임을 크게보면, 자신의 영지에 각종 건물을 짓고 자원을 얻는 부분과 자신이 보유한 영웅을 육성하고 조합해서 실시간 전투를 벌이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영지 관리는 다른 전략 모바일 게임이나 전략 웹게임과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된다. 안내에 따라서 진행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던전 등에서 전투를 벌이는 요소는 모바일 RPG와 동일한 구조다. 다양한 캐릭터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고, 실시간 전투가 벌어질 때 적절하게 기술을 사용하면 된다.

이런 혼합장르 게임의 장점은 무엇일까? 일단, 두 장르가 혼합된 게임이다 보니 조금 더 많은 유저에게 어필할 수 있다. 본 기자도 영지를 관리하는 전략 게임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지만, 모바일 RPG는 많이 즐긴다. 그래서 이 게임을 보면서 두 장르를 어떻게 혼합했는지 궁금했고, 그렇게 플레이까지 하게 됐다.

또 다른 장점은 전략 게임의 초반 부담을 경감시킨다는 점이다. 영지를 획득하고 관리하는 전략 게임은 보통 초반부터 다른 유저들과의 경쟁을 의식하면서 게임을 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무과금 유저가 느끼는 피로도나 압박이 다른 장르에 비해 심하다. 그런데 ‘이모탈’은 이런 초반 압박을 모바일 RPG의 요소와 PVE로 채웠다. 따라서 무과금 유저도 아무런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점을 노리고 두 장르를 결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략 게임과 모바일 RPG라는 다소 이질적인 장르의 만남이기에 두 장르의 플레이를 전환할 때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 특히, 본 기자처럼 둘 중에 하나의 장르만 즐겼던 유저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게 마련이고, 그런 것에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모탈’은 이런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두 장르를 잘 조합했다. 

■ 완성도 뛰어난 혼합장르 게임, 그래픽 품질은 다소 아쉽다

‘이모탈’의 아쉬운 점 중 하나는 그래픽 품질이다. 전략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이 정도의그래픽 품질은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모바일 RPG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모바일 RPG는 캐릭터와 전투 그래픽이 매우 중요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에 출시된 모바일 RPG들의 평균 그래픽 품질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이모탈’의 그래픽 품질은 이런 게임들과 경쟁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다만, 이 게임은 동남아시아에도 출시되는 것을 전제로 준비한 게임이니, 한국 시장에만 맞춰서 개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래픽 품질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다. 그래픽에 많이 신경 쓰지 않는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 시장 기준으로 그래픽 품질은 다소 아쉽지만, ‘이모탈’은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혼합 장르 게임이다. 전략 게임과 모바일 RPG의 요소들이 적절하게 자리잡았고, 각자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두 장르를 모두 잘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전략 게임과 모바일 RPG를 모두 잘 구현했다.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이모탈'은 평소에 전략 게임을 잘 즐기지 않았던 유저들 입장에서도 한 번 해볼 만한 게임이다. 실제로 본 기자도 평소에 전략 게임을 즐기지 않지만, 이 게임에는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모바일 RPG라는 평소에 익숙해진 요소가 있기에,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든 것이다. 본 기자뿐만 아니라 이런 유저들이 분명히 많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다른 전략 게임보다는 조금 더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생각하면, 평소에 전략 게임을 주로 즐기고 모바일 RPG를 즐기지 않았던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다. 캐릭터를 모으고 육성하고, 실시간 전투를 진행하면서 모바일 RPG의 재미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전략 게임과는 차별화된 게임으로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엠게임의 혼합장르에 대한 도전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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