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한다. 마크 주커버그 대표는 “메타버스(가상세계)가 우리의 최우선 사업이다.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다”라고 전하며 그가 꿈꾸는 메타버스를 영상으로 선보였다. 다양한 VR 게임도 준비 중이고, ‘GTA 산안드레스’의 VR 버전도 개발 중이다.

페이스북은 ‘커넥트 컨퍼런스’를 열고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사명에 반영한 것이다. 마크 주커버그 대표는 “현재의 사명은 페이스북이라는 서비스만 나타내고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다양한 일을 대표할 수 없다”라며 “앞으로는 메타버스가 미래다”라고 말했다. 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의 이름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어서 마크 주커버그 대표는 메타가 준비 중인 메타버스의 모습을 직접 시연하면서 공개했다. 가상세계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한 아바타(캐릭터)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거나 카드 게임을 즐기는 모습, 체스를 두거나 탁구를 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영화 ‘매트릭스’나 ‘레디 플레이어 원’을 현실에서 구현한 것이다. 메타는 이런 서비스로 가상 사무실 ‘호라이즌 워크룸’, 가상의 집에서 지내는 ‘호라이즌 홈’, 가장 광장 ‘호라이즌 월드’를 선보였다.

메타는 이런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하드웨어도 준비 중이다. 시연 영상에서는 사용자가 AR 안경을 착용하면 사용자 눈 앞에 홀로그램으로 각종 화면이 표시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 화면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전화를 하거나 일을 할 수도 있다. 친구에게 전화하면, 그 친구의 아바타가 내 앞에 나오는 식이다. 이들과 함께 카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마크 주커버그 대표는 “성능이 뛰어나고, 보기에 좋고, 착용하기 쉬운 기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메타버스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된다. 마크 주커버그 대표는 “앞으로 콘텐츠 제작자를 위해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앞으로 10년 내에 10억 명의 사람들이 메타버스를 사용하고, 엄청난 디지털 생태계가 구축되고, 수 많은 콘텐츠 제작자와 개발자 일자리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게임과 관련된 내용도 공개됐다. VR 게임 ‘블레이드 & 소서리’ 등 다양한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며, 일부 게임은 오큘러스 퀘스트2를 독점 지원한다. 또한, 락스타 게임즈의 ‘GTA 산안드레스’를 오큘러스 퀘스트로 즐길 수 있게 개발 중이라고 한다. 오픈 월드 게임이 VR 기기와 결합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도 있어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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