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서버가 무려 3일 동안 정지됐다가 복구됐다. 서버 오류가 발생한 사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할로윈’을 낀 주말에 발생했기에, 업체와 유저들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유저들은 플레이 데이터가 초기화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로블록스’ 서버는 한국 시각으로 지난 10월 29일 오전부터 11월 1일 오전까지 약 3일간 정지됐다. 29일 오전부터 홈페이지가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결국 접속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 공식 홈페이지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회원가입도 되지 않았다.

이 현상이 길어지자, 유저들은 서버 오류의 원인을 다양하게 추정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타사와 협업한 이벤트로 인한 트래픽 과다가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10월 30일에 ‘로블록스’측은 트위터를 통해 “서버 오류가 길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다만, 이번 서버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타사와의 협업과는 무관하다”라고 전했다.

서버 오류는 한국 시각으로 11월 1일 오전 8시경부터 해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로블록스’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이 올라왔다. ‘로블록스’ 측은 “이번 오류의 원인은 복잡했다. 핵심 시스템이 과부하 된 상태에서 버그가 발생했다. 이 버그를 진단하는 것이 어려웠고, 복구하는 것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라며 “오류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면,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밀한 사후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공개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로블록스’가 입은 피해도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오류가 벌어진 시점이 주말이었고, ‘할로윈’이라는 기념일도 있었다. ‘할로윈’은 미국 기념일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재미있는 복장을 입는 날’로 자리잡았고, 자연스럽게 게임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그래서 한국 게임 업체들은 일찍부터 ‘할로윈’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 날에 게임이 멈춘 것이다.

일부 유저들은 지금까지의 플레이 데이터가 유실됐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로블록스’는 사과문을 통해 “우리가 아는 한, 유저들의 플레이 데이터는 손실되지 않았다. 이제는 각 유저 데이터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만약 문제가 발생했다면 지원팀에 문의해달라”라고 밝혔다.

서버 오류에 대한 보상이 나올지도 관건이다. 아직은 보상책까지는 공지되지 않았지만, 3일간 게임 접속이 불가능해진 것은 꽤 심각한 오류다. 따라서 ‘로블록스’도 어떤 식으로든 보상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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