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제한된 PC방 영업이 정상화를 앞두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새 시즌 효과가 이어진 ‘패스 오브 엑자일’만이 전주대비 사용량이 2배가 증가한 반면, 흥행 가도를 보이던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2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10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의 10월 4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505만 시간으로, 전주의 1,501만 시간보다 약 0.2%(4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5.6%, 전년 대비 24.8% 감소한 것으로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방침이 11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기존에 22시까지였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어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11월부터는 이용시간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 증가한 665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4.25%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다른 게임들의 사용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사용량과 점유율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추억 소환의 대명사인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사용시간이 2.5% 감소한 123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8.21%를 차지해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0.5% 증가한 119만 시간을 기록, 점유율 격차를 0.3%로 줄여나가며 3위를 유지했다. 이 상황이 유지되면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가 사용시간이 0.7% 증가하며 4위를 유지했고, ‘피파온라인4’도 사용시간이 0.1% 증가하며 5위를 유지해 부동의 모습을 보였다. 

6위와 7위의 격차는 줄어들었다. ‘로스트아크’가 사용시간이 2.1% 감소한 71만 시간을 기록한 반면,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0.7% 증가한 69만 시간을 기록한 것. 하지만 ‘로스트아크’가 3일부터 3주년 축제가 시작되는 만큼 다시 격차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위권 이하부터는 사용시간 감소폭이 큰 모습이었다. 하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 10위 ‘던전앤파이터’는 사용시간이 6% 감소했고 ‘아이온’은 4.4%가 감소했다. 또한 ‘오딘:발할라라이징’은 9.1% 감소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5.8% 감소, ‘리니지’는 9.2%가 감소했다. 그나마 ‘리니지2’가 2.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7위는 지난 번 새 시즌 효과에 힘입어 순위권에 복귀한 ‘패스 오브 엑자일’이 차지했다. 사용시간이 100.5% 증가한 7만 시간을 기록해 7계단 상승한 것. 오랜만에 20위권을 뚫고 중위권에 진입한 모습이다.

지난 10월 23일 시즌 10인 ‘스컬지’를 정식 오픈한 이후 단 이틀만에 평소의 3배 이상 사용시간이 늘었고, 이번에는 그 숫자의 2배가 늘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업데이트된 23일과 24일에 사용시간이 급등했고 그 다음 날이 평일임에도 평균 약 9천 시간 이상, 주말에도 평균 약 1만2천 시간 정도의 사용량을 보였다. 평일 이용량은 평소에 비하면 9배 이상 증가한 모습으로, 장르 특성 상 정점을 찍은 이후는 꾸준한 감소세가 예상된다.

‘패스 오브 엑자일’이 급등하면서 기존 게임들의 순위는 1계단씩 밀려났다. ‘사이퍼즈’가 10.2%, ‘이터널 리턴’이 7%,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5.5% 등 사용시간이 늘어났지만 순위 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반면 ‘테일즈런너’와 ‘검은사막’은 순위가 상승했다. ‘테일즈런너’는 사용시간이 2% 증가하며 2계단 오른 25위, ‘검은사막’은 2.6%가 증가하며 2계단 오른 26위를 차지했는데, 그 차이가 300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아 향후 이벤트 여부에 따라 또다시 바뀔 소지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크레이지아케이드’는 서비스 20주년 맞이 이벤트 덕분에 사용시간이 7.4% 증가하며 2계단 상승한 30위를 차지, 순위권에 복귀했다.

반면, ‘GTA 5’는 사용시간이 6.1% 감소하며 2계단 하락한 27위를 차지했고,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2:레저렉션’으로 인한 감소 효과가 길어지면서 9.8% 감소해 2계단 하락한 28위를 차지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