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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디지몬’을 모바일 RPG로 즐긴다, ‘디지몬: 신세기’

‘디지몬: 신세기’(중국명 数码宝贝:新世纪)가 지난 10월 21일 중국에 출시됐다. ‘디지몬: 신세기’는 반다이의 ‘디지몬’을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RPG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TV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개발됐고, 중국에서 텐센트가 서비스 중이다. 현재는 중국에만 출시됐고, 다른 국가 출시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디지몬: 신세기’는 중국 출시 직후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중국 앱스토어 매출 17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매출 8위까지 올라갔었다. 11월 9일 기준으로는 매출 17위에 올라와있다. 텐센트 입장에서 보면,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 장르에서 오랜 만에 흥행작이 나왔다.

 

■ ‘디지몬’의 분위기를 적절하게 구현한 모바일 RPG

반다이의 ‘디지몬’은 지난 1997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휴대용 액정 게임기였다. 당시에 일본에서 유행했던 ‘다마고치’와 비슷한 컨셉으로 제작되었고, 입소문을 타며 일본에서 판매량 800만 대를 돌파하며 크게 흥행했다. 한국에도 영실업을 통해 ‘디지몽’이라는 이름으로 수입됐다. 이후에는 TV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프라모델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했다.

‘디지몬: 신세기’는 이런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 TV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등장하는 인간 캐릭터들과 디지몬들의 외형도 TV 애니메이션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세계관은 게임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현한 듯하다. 20년 전에 인간 세계와 디지털 세계 간의 큰 분쟁이 있었고, 그 분쟁을 몇몇 영웅들이 끝낸 후에 DTF라는 조직이 가상 공간을 만들어서 인간과 디지몬이 한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했다는 설정이다. 그리고 유저는 인간 캐릭터가 되어 가상 공간의 안정을 유지하고, 매년 열리는 큰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일단 화려한 디지몬들이 궁극체(최종 진화 단계)로 등장해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디지몬의 팬이라면 알 만한 유명한 디지몬들이 등장한다. 전투에서 승리하면,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가장 먼저 ‘아구몬’와 ‘가루몬’ 등 시리즈를 대표하는 디지몬이 합류하고, 캐릭터 뽑기를 통해 다양한 디지몬을 얻을 수 있다. 일정 확률로 완전체 디지몬이 등장하기도 한다. 진화 단계는 4단계이며, 마지막 단계는 궁극체(완전체 다음 단계)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원작을 상당히 충실하게 구현했다는 것이다. 텐센트는 최근 일본의 유명 작품을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이런 모바일 게임들의 공통점은 모두 원작을 충실하게 구현했다는 것이다. ‘디지몬: 신세기’도 원작 구현만큼은 굉장히 잘 했다. 특히, 디지몬들이 완전체와 궁극체로 진화해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은 꽤 잘 만들어졌다. ‘디지몬’을 좋아했던 팬 입장에서는 한 번쯤 해볼 만한 신작이다.

 

■ 원작을 제외하면 다른 모바일 RPG와 동일한 구조

게임에서 다양한 디지몬들을 얻은 후에는, 스토리 모드와 사냥 모드를 오가면서 디지몬을 육성하면 된다. 던전에서 특정 재료를 얻으면 진화도 가능하다. 계정 레벨이 오르면 PVP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가 조금씩 열린다.

이런 요소들은 기존에 출시된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와 동일하다. 이런 방식의 게임에 익숙한 유저라면 중국어를 모르더라도 플레이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다. 본 기자도 중국어를 모르지만, 모바일 RPG를 즐겼던 감각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즉, 게임에서 ‘디지몬’을 제거하면 다른 모바일 RPG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너무나 익숙한 전투 방식이고, 게임의 전반적인 구조도 다른 모바일 RPG에서 많이 봐왔던 것 그대로다. 그렇다보니 ‘디지몬’을 아예 모르거나, 알긴 하지만 별다른 흥미가 없는 유저 입장에서 이 게임은 그냥 ‘디지몬’이라는 스킨을 입힌 흔한 모바일 RPG일 뿐이다. 이 장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나 고민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디지몬’에 대한 애정이 없는 유저 입장에서는 금방 흥미가 떨어진다. 이런 것을 보면, 철저하게 원작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인 듯하다.

 

■ 중국에서 좋은 반응 얻은 ‘디지몬: 신세기’, 앞으로 한국에도 출시될까?

‘디지몬: 신세기’가 앞으로 한국에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을까? 본 기자는 출시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본다. 일단 ‘디지몬’이라는 원작 자체가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무브게임즈(구 디지털릭)가 개발한 PC 온라인 게임 ‘디지몬 마스터즈’는 지난 2009년에 출시되어 지금까지 서비스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무브게임즈는 2020년 8월에 ‘디지몬 마스터즈’를 소재로 개발된 오토배틀러 게임 ‘럼블체스’도 출시했다.

여기에 텐센트도 최근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텐센트와 계약을 체결한 반다이도 한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업체들이 협업한 ‘디지몬: 신세기’ 역시 한국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임의 전반적인 품질도 괜찮다. 이 정도면 한국에 있는 ‘디지몬’의 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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