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전면 시행으로 PC방의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PC방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덕분에 거의 모든 게임들의 사용시간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의 11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677만 시간으로, 전주의 1,505만 시간보다 약 11.5%(172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7.3% 감소한 것이다. 위드코로나 방침이 11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어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사용시간이 10% 이상 증가한 모습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16.8% 증가한 777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6.37%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이 급증하면서 점유율도 46%를 넘어섰고 사용시간도 700만 시간대를 다시 돌파했다. 이는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가 기록한 한 달 성적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2위와 3위의 자리는 결국 바뀌었다. ‘서든어택’이 사용시간이 8.1% 상승한 128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7.69%를 차지, 한 계단 상승한 2위를 차지했다.

‘서든어택’의 상승 요인은 지난 10월 28일에 2021 로얄패스 시즌4를 업데이트한 덕분으로 보인다. 또한 할로윈 기념 맵인 파크레볼루션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받으며 플레이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든어택’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10월 31일까지 평일 평균 약 16만 시간, 주말 평균 약 20만 시간의 사용량을 보였다. 그리고 영업제한이 해제된 11월 1일부터는 평일 평균 약 17만 5천 시간, 주말 평균 약 21만 5천 시간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반면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사용시간이 0.5% 감소한 122만 시간을 기록하면서 한 계단 하락한 3위가 됐다.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여전한 대기열로 인해 영업시간이 늘어나도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5위와 6위의 순위도 바뀌었다. ‘로스트아크’가 사용시간이 20.3%가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다시 5%대에 진입해 1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출시 3주년 맞이 축제 개최 덕분으로 보인다. 반면,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4.2% 늘어나는데 그치며 1계단 하락한 6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중상위권에서도 사용량이 급등한 게임들이 많이 나왔다. 7위인 ‘오버워치’가 11.3%, 13위인 ‘리니지2’가 10% 증가했고 15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10.5%, 11위인 ‘발로란트’는 8%, 12위인 ‘아이온’은 8.7%가 상승해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게임이 증가했다.

반면 10위인 ‘던전앤파이터’는 0.5% 증가하는데 그쳤고 14위인 ‘오딘:발할라라이징’은 4.6%가 감소해 중위권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중하위권에서는 다소 순위 변동이 있었다. ‘카트라이더’와 ‘사이퍼즈’가 사용시간이 전주대비 각각 14.9%, 14.8% 증가하면서 1계단씩 상승해 17위와 18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신규 시즌 공개와 함께 사용시간 및 점유율 상승세를 보이던 ‘패스 오브 엑자일’은 사용시간이 7.3% 하락하면서 이번 순위권 게임 중 가장 높은 하락세를 기록하며 2계단 하락한 19위로 내려왔다.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이터널 리턴’도 사용시간이 3.8%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순위 상승폭이 가장 높은 게임은 ‘한게임 로우바둑이’였다. 월초 효과 덕분으로 보이며 사용시간이 42.6% 증가해 8계단 상승한 25위를 차지하며 순위권에 복귀했다. 그리고 ‘도타2’가 사용시간이 23.9% 증가하면서 2계단 상승한 29위로 함께 순위권에 복귀했다.

하지만 ‘테일즈런너’는 사용시간이 11.5%가 증가했음에도 1계단이 밀려나 26위로 내려앉았고, ‘검은사막’도 사용시간이 7.9% 증가했지만 급등 게임에 밀려나며 2계단 하락한 29위를 차지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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