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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기반 리듬 액션 게임 '마법공학 아수라장' 체험기

라이엇게임즈의 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포지가 ‘마법공학 아수라장’을 지난 17일 출시했다. 챔피언 직스와 하이머딩어가 룬테라 대륙의 필트오버 지역에서 벌이는 사건사고를 다룬 리듬 액션 게임이다.

주인공 직스는 원작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폭탄을 좋아하는 요들 챔피언이다. 정신없는 대사와 행동을 하는 특징을 가진 캐릭터이기도 하다. ‘마법공학 아수라장’은 이 두 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리듬과 액션을 융합했다. 제목에 쓰인 마법공학은 필트오버의 기술력과 배경, 아수라장은 직스가 일으키는 소란의 조합이다. 실제 플레이를 해보면 왜 한국판 제목을 이렇게 결정했는지 피부로 느껴진다.

게임의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초반 스테이지는 정박으로 이어지는 행동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클리어 가능하다. 조작키도 점프, 폭탄, 하강 3가지로 적은 편이다. 초반 스테이지는 학습의 영역이다. 간단한 튜토리얼과 함께, 게임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보스전도 쉽게 격파할 수 있다.

스테이지가 진행되면 난이도가 조금씩 오른다. 롱 노트(버튼 누르고 있기)와 반박자 조작이 추가되는 작은 변화만으로 진행 과정이 꽤 달라진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노트를 놓치더라도 실수한 구간 인근에서 바로 다시 시작하기가 가능하다. 전반적인 노트 수도 적은 편이라 2~3변 도전하면 클리어 라인 조건을 가볍게 넘길 수 있다.

스테이지 클리어는 노트에 따라 버튼을 얼마나 정확하게 입력했는지로 결정된다. 수집요소인 톱니바퀴는 노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게 된다. 만일, 다음 스테이지 입장이 불가능하다면 쉬운 스테이지부터 다시 플레이를 시작해 플래티넘~다이아몬드 등급을 따면 된다. 각 스테이지는 LoL 랭크 게임의 등급처럼 클리어 결과에 따라 실버-골드-플래티넘-다이아몬드 등의 등급이 매겨진다. 첫 보스 직전까지 스테이지를 플래티넘 등급으로 해놓으면 진행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스테이지 클리어가 목적이라면 정해진 노트를 소화하기만 하면 된다. 리듬 게임의 특징이 반영된 부분이다. 반면 고득점을 노린다면 액션의 느낌이 강해진다. 노트에 포함되지 않은 점프, 하강, 폭탄 등의 행동을 적절히 활용해 적을 물리치거나, 톱니바퀴가 묶여있는 상자를 파괴해야 한다.

후반 스테이지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시작과 함께 점프로 얻는 톱니바퀴가 배치돼 있다. 익히기 쉽고, 숙달되기 어려운 게임이라고 설명한 개발사 초이스프로비전의 의도가 녹아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유저가 플레이의 목적을 어디에 두는 지에 따라서 게임의 난이도와 전반적인 인상이 달라진다.

필자의 시선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몇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노트의 위치다. 노트가 화면 위쪽과 아래쪽으로 빠르게 교차하다보니, 다음 행동을 인지하는 데 애를 먹었다. 모니터가 한눈에 보이도록 창을 줄이거나, 휴대용 기기(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비슷한 기조가 이어지는 음악이다. 마치 EDM 믹싱처럼 하나의 곡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구성이다. 후반에 변박 노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익숙한 음악 때문에 판단을 잘못하는 일이 벌어지곤 했다. 여기에 러닝 게임 형태의 횡스크롤 진행 때문에 박자를 표기해주는 보조적인 인터페이스(UI)가 없어 느낌으로 게임을 하는 필자에게는 난이도가 급상승했다.

이런 부분들을 포함한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UX)은 만족스러웠다. 짧은 스테이지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힐링 게임에 가까웠다.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을 통해 필트오버와 자운의 어두운 면이 부각되고 있지만, ‘마법공학 아수라장’에서는 LoL 유저가 익숙한 기술과 우스꽝스러운 부분이 강조됐다. 소란을 피우고 싶은 직스와 하이머딩거의 대립구조도 코믹하고 가볍게 그려진다.

이는 짧은 스테이지가 반복되는 구성과 맞물려 캐주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판매 가격도 식사 한 끼 가격 정도라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플레이의 볼륨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고득점 플레이로 숨겨진 요소를 격파하는 과정을 즐길 수도 있다. 이는 LoL 세계관 확장과 접근성을 높이려는 라이엇게임즈의 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포지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다가온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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