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블 코믹스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MMORPG가 개발 중이며, 이 게임을 ‘시티 오브 히어로’의 개발 경력이 있는 멤버들과 회사가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이 소식은 데이브레이크의 모회사인 에너드 글로벌 7가 최근 공개한 투자자 대상 3분기 실적 발표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데이브레이크는 MMORPG 전문 퍼블리셔로 ‘DC 유니버스 온라인’과 ‘플래닛사이드2’, ‘에버퀘스트’, ‘던전앤드래곤스 온라인’ 등의 게임을 서비스 중인 곳이다.

이 보고서에는 현재 마블 IP를 활용한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음을 명시했다. 또한 게임 개발사는 데이브레이크 게임 스튜디오의 자회사인 디멘셔널 잉크에서 개발 중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디멘셔널 잉크는 DC 코믹스 기반의 MMORPG ‘DC 유니버스 온라인’를 맡아 서비스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은 과거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했던 ‘시티 오브 히어로’의 개발사인 크립틱 스튜디오의 CEO였던 잭 에머트가 CEO로 재직 중인 곳이다. 

그는 크립틱 스튜디오 퇴사 후 데이브레이크에 합류해 ‘DC 유니버스 온라인’에 참여했다가 아예 회사를 분사시켜 디멘셔널 잉크를 설립, ‘DC 유니버스 온라인’의 전담 스튜디오가 됐다. 

‘시티 오브 히어로’는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해 2005년 출시한 슈퍼 히어로 기반 MMORPG다. 히어로와 빌런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게임으로, 특히 MMORPG에서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 개념을 완벽하게 정립한 게임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2007년 국내 서비스를 중단했고, 이후에는 해외 서비스도 중단됐다. 하지만 2019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다수의 사설 서버가 등장해 현재 서비스되고 있다.

실제로 디멘셔널 잉크의 홈페이지에는 ‘알려지지 않은 MMORPG’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현재 이 프로젝트를 위한 여러 분야의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언리얼 엔진 4를 필수 경력으로 내세우고 있어,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과거 데이브레이크는 몇 년 전 마블 IP 기반 MMORPG를 개발했었지만, 도중에 중단했고 2018년에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단행한 바 있다. 

또한 크립틱 스튜디오는 2008년에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취소된 ‘마블 유니버스 온라인’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따라서 양사는 다시 한 번 마블 IP 기반 MMORPG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최소한 2023년은 되어야 게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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