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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앤빌' 얼리 액세스, 보는 재미 늘려 몰입감 살렸다

액션스퀘어가 2일 ‘앤빌(ANVIL)’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 버전을 출시했다. 플랫폼은 스팀과 엑스박스 콘솔이다. 특히, 엑스박스 게임패스 출시를 통해 접근성을 높인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실제로 ‘앤빌’은 게임패스를 통해 입문하는 유저가 많다. 6일 현재 멀티플레이 매칭은 약 30초 정도 걸린다. 지역별 매칭을 고려하면 꽤 많은 유저가 현재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앤빌’은 여러 가지 특징을 복합한 슈팅 게임이다. 전체 맵을 내려다보는 고전 탑다운 슈팅게임을 기반으로, 멀티플레이와 로그라이크의 특징을 섞었다. 이는 기존 테스트를 통해 접해볼 수 있었던 부분으로, 짧고 연속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현재 시장에 맞춘 특징이다.

기존적인 플레이는 브레이커라 불리는 캐릭터를 선택해 은하의 여러 곳을 탐색하는 것이다. 스테이지별로 5개 이상의 구역을 탐사하며, 때로는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처치해야 한다. 기본적인 난이도는 멀티플레이로 책정돼 있다. 혼자서 탐험할 때와 2명 이상의 파티로 플레이할 때 체감 난이도가 크게 달라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화력은 2배 높아지고, 몬스터의 시선은 분산되기 때문이다. 흔히 솔로 플레이와 멀티플레이는 몬스터의 체력이나 등장 빈도 수를 조절하는 레벨 디자인을 채용한다. 반면 ‘앤빌’은 이런 조절을 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파티 플레이를 전제로 해 관련 기능을 배제한 느낌이다.

실제로 멀티플레이 시스템 자체는 잘 구현됐다. 얼리 액세스 버전 기준으로 스팀과 게임패스 유저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파티가 매칭되면 마이크 사용 유무에 따라 음성 채팅이 가능하다. 이밖에 키보드 기준 시프트 키 하나로 상황을 바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지역 이동 중에는 위치 공유와 지시를 내리고, 아이템을 보급하는 상자에 위치를 파티원에게 쉽게 알릴 수 있다.

지난 CBT와 달라진 점은 인터페이스의 느낌이다. 필요한 정보를 최소한으로 보여줬던 구성은 현재 전투에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정보의 나열과 정돈의 차이점 정도의 느낌이라고 할까? 탐험 정보는 화면 오른쪽 아래, 업그레이드 파츠 정보는 왼쪽에 정렬함으로써 찾고 싶은 내용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조점점의 크기를 키우고, 유저 취향에 따라 크기 배율-색상-모양 등을 선택하게 한 점도 좋다.

인게임 플레이를 살펴보면 그래픽 수준이 꽤 올랐다. 브레이커의 콘셉트에 따른 표현 디테일이 높아졌다. 표준적인 브레이커 정글러는 갑옷의 육중함과 디테일한 표현이, 서포터 격인 우지는 헬멧과 같은 장구류가 추가됐다.

임팩트가 적었던 스킬 표현은 디테일과 임팩트가 강화됐다. 지난 테스트에서 옥에 티로 지적했던 사운드 이펙트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시각적인 표현과 만족도가 높아져 이런 단점을 상쇄한다. 또, 보스방 앞에서는 확정적으로 무기와 체력 회복 등을 할 수 있는 상자를 배치해 로그라이크의 무작위성을 줄인 점도 긍정적인 변화로 꼽고 싶다.

멀티플레이 매칭은 빠르고 쾌적하다. 단, 결성된 파티의 진행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실패를 전제로 난이도를 결정하는 로그라이크인 만큼, 만나는 유저의 실력과 조합에 따라 클리어 여부가 갈린다. 현재의 매칭 기준은 브레이커의 포지션과 레벨 등 정량적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패드 유저를 위한 배려도 필요하다. 키보드-마우스와 게임패드로 플레이할 때 사격 편의성이 꽤 달랐기 때문이다. 특히 오른쪽 스틱으로 사격 방향을 결정할 때 이동 위치에 따라 사격 방향을 미세 조정하기가 어려웠다. 유저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패드 사용자를 위한 조준 고정이나 보정과 같은 FPS 게임에 가까운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특히, 게임패스의 스트리밍 게임(클라우드 게임) 지원도 하는 만큼, 패드 편의성 개선은 빠르게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상자에서 구매하는 유물은 애매한 부분이다. 필드에 배치된 상자는 무작위로 결정된 3개의 유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이때 파티 플레이 중이라면 다른 유저가 산 유물이 선택지에서 사라진다. 인기가 높은 유물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물론, 파티원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다거나, 육성 콘셉트가 겹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이에 액션스퀘어는 지난 5일 패치노트를 통해 유물 공유 시스템 제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영 측면에서는 플랫폼에 따른 정보제공 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게임패스에는 패치노트와 개선사항 등을 볼 수 없다. 따라서 스팀의 앤빌 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디스코드와 같은 페이지를 활용해야 한다. 얼리억세스 버전을 서비스할 때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플랫폼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인 게임 공지 혹은 홈페이지와 같은 보다 직접적인 통로를 운영할 필요성도 있다.

‘앤빌’은 네 번의 테스트와 얼리억세스를 통해 확실히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임이다. 아직 부족한 점도 있지만, 로그라이크와 슈팅을 즐기는 유저라면 빠져들 만한 매력 포인트도 확실하다. 여기에 게임패스를 통해 구매라는 허들을 하나 제거한 점도 높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다. 올겨울을 함께할 몰입감 높은 로그라이크 게임을 찾는 유저라면 ‘앤빌’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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