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로 PC방을 찾는 발길이 조금 뜸해졌다. 그러면서 업데이트 및 월초 효과를 보는 일부 게임만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의 12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 시간은 1,597만 시간으로, 전주의 1,660만 시간보다 약 3.8%(63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4.8% 감소, 전년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고객의 발길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 및 확진자 증가로 인해 6일부터 PC방이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로 지정됨에 따라 고객의 이탈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동안은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 감소한 722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5.26%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크게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4.8% 감소한 125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7.84%를 차지, 2위를 유지했다.

지난번 대규모 업데이트에 의한 급등세로 ‘디아블로2:레저렉션’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던 ‘피파온라인4’는 다시 한 번 상승했다. 사용시간이 7.5% 증가한 113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7.12%를 차지, 1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다.

대규모 업데이트 2주차에 접어들었고 순위권 게임들이 전반적으로 사용시간이 하락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피파온라인4’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업데이트 이후 급등한 사용시간이 주중에도 그 추세가 이어졌다. 업데이트 전 평일 사용시간이 평균 약 12만 시간대였는데, 12월 초 평일에도 평균 약 15만 시간대를 유지했다.

비록 주말에는 지난 번보다 조금 감소한 모습일 보이긴 했지만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평균 약 19만 시간대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3위에 올라선 만큼 한동안 이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피파온라인4’가 3위에 오르면서 사용시간이 3.5% 감소한 ‘배틀그라운드’는 1계단 하락한 4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5위와 6위의 순위도 뒤바뀌었다.

이용 감소세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는 ‘디아블로2:레저렉션’의 사용시간이 12.8%가 감소한 72만 시간을 기록했다. 반면, ‘로스트아크’가 지난 11월부터 3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사용시간이 5% 감소한 72만 시간을 기록했다.

두 게임의 사용시간은 거의 비슷하지만 점유율에서 0.2% 차이가 나면서 ‘로스트아크’는 1계단 오른 5위,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1계단 하락한 6위가 됐다. 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사용시간이 0.6% 증가해 TOP 10 게임 중 유이하게 사용량이 늘어난 게임이 됐다.

그리고 ‘발로란트’는 사용시간이 7.6% 감소한 19만 시간, ‘던전앤파이터’가 사용시간이 8.9% 감소한 19만 시간으로 비슷했는데, 0.01% 차이로 순위가 바뀌었다. 그래서 ‘발로란트’는 1계단 오른 10위, ‘던전앤파이터’는 1계단 내린 11위가 됐다.

중위권에서는 일부 게임만 사용량이 늘었을 뿐, 대부분 감소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1.3%, ‘사이퍼즈’가 1.9%, ‘GTA 5’가 4.5%가 증가했다. 

사용시간 급락으로 인해 순위도 바뀌었다. ‘이터널 리턴’의 사용시간이 12.9% 감소함에 따라, 4% 감소하는데 그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와 순위가 바뀌며 각각 19위와 20위에 랭크됐다. 

그리고 ‘패스 오브 엑자일’의 사용시간이 14%가 감소한 반면 ‘블레이드&소울’은 0.3% 증가하면서, ‘블레이드&소울’은 1계단 오른 24위를 차지했다.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월초 효과로 사용시간이 21.8% 증가해 3계단 상승한 28위를 기록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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