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강세를 보이던 '디아블로2:레저렉션'의 하락세가 급격하게, 그리고 오래 이어지고 있다. 반면, '디아블로3'는 새 시즌이 시작된 덕분에 급등했다. 하지만 이전 시즌 대비 낮은 순위에 올라 우려를 낳고 있다.

12월 6일부터 12월 12일까지의 12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 시간은 1,566만 시간으로, 전주의 1,597만 시간보다 약 1.9%(31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5.7% 감소,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와 PC방 방역패스 적용으로 고객의 발길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부가 18일부터 4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를 시행,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 단축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PC방의 어려움이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2% 감소한 713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5.58%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소폭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서든어택’은 2021 파이널 시즌 업데이트 덕분에 사용시간이 0.4% 증가한 125만 시간을 차지해 2위를 유지했으며,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3% 감소했지만 110만 시간을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최근 무료화 정책을 발표한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1.6% 증가한 109만 시간을 차지하며 4위를 유지했다.

5위부터 7위는 순위가 한꺼번에 바뀌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사용시간이 15.5%가 감소하면서 70만 시간대가 붕괴된 61만 시간을 기록, 점유율은 3.91%로 떨어지면서 1계단 하락한 7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로스트아크’는 사용시간이 4.8% 하락한 69만 시간을 차지하면서 점유율 4.43%를 차지, 1계단 하락하며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1.1% 증가한 72만 시간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을 4.65%로 끌어올리며 2계단 상승한 5위를 차지, TOP 5에 다시 복귀했다.

‘오버워치’는 특별한 업데이트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최근 e스포츠 대회인 ‘2021 블리자드 철인 3종 경기’ 종목으로 구성되며 유저들의 관심을 모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덕에 전반적으로 게임들의 사용량이 하락한 상황에서 선방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순위권에서 전체적인 감소세 속에서 오름세를 보인 게임은 극히 드물었다. ‘메이플스토리’가 사용시간이 2.3% 증가하면서 9위를 유지했고, ‘발로란트’가 PC방 미션 이벤트 덕분에 3.5% 증가하면서 10위를 유지했다.

‘던전앤파이터’와 ‘리니지2’, ‘오딘:발할라라이징’, ‘이터널 리턴’, ‘에이펙스 레전드’, ‘GTA 5’ 등의 게임이 5% 이상 사용시간이 감소했다. ‘카트라이더’는 사용시간이 5.2% 감소하며 1계단 하락한 18위, ‘블레이드&소울’은 사용시간이 7.4% 하락한 25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패스 오브 엑자일’은 사용시간이 19.6% 감소해 순위권 게임 중 가장 높은 감소폭을 기록하며 3계단 하락한 28위를 차지했다.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월초효과가 사라지면서 사용시간이 12.8% 감소해 2계단 하락한 30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 가장 높은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인 게임은 ‘디아블로3’였다. 사용시간이 무려 104.2% 증가하면서 14계단 상승한 24위를 차지해 순위권에 복귀했다.

이는 25번째 신규 시즌인 ‘지옥의 군주들’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디아블로3’의 순위 급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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