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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보 액션에 신경 쓴 ‘던파 모바일’, 이야기 구조도 달랐다

넥슨과 네오플이 20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의 게릴라 테스트를 6시간 동안 진행했다. 내년 1분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첫 담금질이다.

한 발 먼저 즐겨본 ‘던파 모바일’은 이야기 구조가 색달랐다. 대전이 이전의 아라드 대륙,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2007년도 전후를 배경으로 익숙하지만 색다른 이야기가 전개됐다. 남거너(런처)가 모험을 시작하는 계기는 같지만, 세리아 키르민 구출과 대마법진 소실까지 이어지는 전계가 더 풍성해졌다.

구체적으로는 원작 서비스 시점에서 설정상으로 만 등장했던 인물들이 처음부터 등장한다. 시간대별로 주요 사건을 나열한 것으로, 사건이 발생하는 계기와 전개를 살펴보기가 한결 편해졌다.

또, 여러 가지 사건을 섞어 같지만 다른 느낌을 강조한 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큰 사건들을 오밀조밀하게 엮은 이야기는 원작보다 설득력이 있다. 여기에 NPC들을 던전 플레이에 적극 투자해 이야기의 설득력을 더하고, 오리지널 캐릭터로 사건의 전개 과정을 풍성하게 꾸민 것도 호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전반적인 시간대와 사건은 같은 맥락에서 흐른다. 단, 모바일에 특성에 맞춰 던전 구조를 축약한 점, APC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은 분명한 차이다. 초반 17레벨까지 던전은 직진 루트로 약 3~5개의 방을 정리하면 클리어할 수 있다. 평균 8개 전후로 이루어지는 원작의 구성을 반으로 줄였다. 조작 피로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된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변화다.

콘텐츠 적으로는 임무가 더해진 점이 특이했다. 일일 퀘스트에 가까운 느낌으로 다양한 보상을 얻는 콘텐츠다. 여기에 존재감이 적었던 달빛주점과 NPC 슈시아를 더해 관계성에 설득력을 더한 설정은 분명 매력적이었다. 원작에 부족했던 개연성이 ‘던파 모바일’에서 하나씩 채워진 느낌이라고 할까?

전직 퀘스트도 진화했다. 퀘스트 수주와 목표 달성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던 전직은 클래스에 맞춘 짤막한 이야기가 더해졌다. 필자가 선택한 런처는 전직 NPC 키리 더 레이드와 APC의 도움으로 중화기를 다루게 된다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각 캐릭터와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은 물론, 향후 다른 콘텐츠에 영향을 주는 보상도 얻을 수 있는 유기적인 연계까지 뻗어나간다.

‘던전앤파이터’ IP(지시재산권)의 슬로건이자 핵심은 액션쾌감이다. 현재 원작은 큰 기술로 적을 한방에 쓸어 담는 플레이에 집중돼 있다. 반면 ‘던파 모바일’은 조금 더 과거로 돌아가 스킬과 스킬을 연계하는 콤보 플레이에 중점을 둔 느낌이었다.

런처의 경우 레인저의 패시브였던 트리플 클리치(윈드밀-마하킥-라이징 샷 혹은 헤드샷 연계 가능)를 일반 스킬로 보유했다. 정식 서비스에 본격화될 PvP 콘텐츠를 위한 변화로 체감됐다. 런처는 라이징 샷 대신 캐넌볼을 연계할 수 있다. 덕분에 콤보와 연계가 비교적 빈약한 런처도 스타일리시한 사냥을 즐길 수 있다.

부족한 스킬 단축창은 콤보 슬롯 시스템으로 만회했다. 최대 5개의 스킬을 하나의 버튼에 배치해 순서대로 사용하는 기능이다. MMORPG에서 사용되는 매크로 기능과 비슷한 개념이다. 또, 스마트폰 조작의 경우에는 4개의 스킬을 하나의 버튼에 설정하고, 드래그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조작도 가능하다. 콤보와 연계의 손맛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재미인 만큼, 기본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공들인 듯하다.

또 하나 놀란 부분은 외부 컨트롤러 지원이다. 액션을 중시하는 수동조작 게임을 강조해 게임패드 지원까지는 예상했다. 여기에 테스트 버전은 키보드 조작이 공식적으로 언급됐다.

실제로 게임패드를 선호하는 필자는 테스트 기간 동안 게임패드를 이용해 플레이를 진행했으며, 아이템 해체와 같이 터치 조작이 압도적으로 편리한 부분을 제외하면 게임을 즐기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키보드도 기본적으로는 조작 신호를 감지하는 입력 장치이니 게임패드와 비슷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목의 피로도는 스마트폰 터치 인터페이스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지만, ‘던파 모바일’의 손맛을 보기에는 게임패드 혹은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 게릴라 테스트는 ‘던파 모바일’에 기대했던 면모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나름대로 ‘던전앤파이터’를 즐겨온 필자 입장에서는 공들인 스토리텔링이 만족스러웠다. 캐릭터를 조작하는 손맛도 준수한 수준이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 때문에 짧아진 Y축, 몬스터 개체 수 등을 언급하고 싶다. 이밖에 런처 기준으로 더욱 다양해진 스킬 연계와 신규 스킬, 기본 공격기 3타 추가 등 원작에 추가해 줬으면 하는 부분도 많았다. 앞서 19일 진행된 2021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에서 윤 디렉터는 액션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는데 ‘던파 모바일’에서 그 방향성을 미리 맛본듯한 기분도 든다.

총평하면 ‘던파 모바일’ 게릴라 테스트 버전은 신규 유저를 위한 이야기의 재미를 보강하고, 과거 콤보 중심의 액션으로 회귀한 ‘던전앤파이터’를 다시 만난 느낌이었다. 물론, 고레벨 콘텐츠까지 진행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기에 속단하기는 이르다. 확실한 점은 내년 1분기 출시일까지 기대감을 품기에 적당한 재미를 보여줬다는 점을 꼽고 싶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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