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방역패스 지정에 영업제한 조치가 이어지면서 PC방의 이용량이 급락했다. 이런 움직임은 2주간 계속 되어 업주들의 한숨이 길어질 예정이다.

12월 13일부터 12월 19일까지의 12월 3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 시간은 1,355만 시간으로, 전주의 1,566만 시간보다 약 13.5%(211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거의 모든 게임의 사용시간이 대폭 감소했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18.3% 감소, 전년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와 PC방 방역패스 적용에 더해, 정부가 18일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 단축 조치가 취해지면서 고객의 발길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향후 2주간은 이런 상황이 이어질 예정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2.8% 감소한 622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5.95%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90만 시간이나 감소했지만 다른 게임들도 감소세다 보니 점유율은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서든어택'도 사용시간이 9.2% 감소한 114만 시간을 기록했지만 점유율이 소폭 상승하며 2위를 유지했고, '피파온라인4'가 사용시간이 12.2% 감소했지만 점유율이 소폭 상승하며 3위를 유지, TOP 3 게임이 모두 사용량은 줄었지만 점유율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4위부터는 감소의 연속이었다. 4위를 유지한 '오버워치'가 사용시간이 9% 감소하며 선방했고, '발로란트'가 사용시간이 2.3% 감소한 반면 '메이플스토리'가 사용시간이 12.9% 감소하는 바람에 서로의 순위를 맞바꿨다. 이에 '발로란트'는 9위, '메이플스토리'는 10위가 됐다.

10위권 내에서 가장 하락폭이 큰 게임은 역시 지난 주에 이어 '디아블로2:레저렉션'이 차지했다. 무려 28.4%가 감소하면서 간신히 7위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11위 '던전앤파이터'와 12위 '아이온'이 20%의 사용시간 감소폭을 보였으며, 14위였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사용시간이 17% 감소했지만 15위였던 '리니지'는 10.8%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서로의 자리를 맞바꿨다. '카트라이더' 역시 사용시간이 12.1%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1계단 오른 17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급등한 게임도 있었다. 바로 '디아블로3'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4.7% 증가하면서 6계단 오른 18위를 차지한 것.  

'디아블로3'는 25번째 신규 시즌인 ‘지옥의 군주들’이 지난 10일부터 시작되어 2주차에 접어들었는데, 새 시즌마다 이용이 급증하는 하드코어 RPG 특유의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디아블로3'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12월 9일까지는 일일 평균 약 2천 시간대의 이용량을 보이다가 10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일요일인 12일에 최고치인 약 1만4천 시간대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주말과 평일의 차이가 별로 없이 평균 약 8천 시간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예전보다 급등세가 일찍 꺾이는 모습에서 전반적으로 게임에 위기가 찾아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서버에서 시즌 첫 날에 버그가 발생해 롤백이 이뤄지며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디아블로3'의 급등으로 인해 '사이퍼즈'는 2계단 하락한 19위,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1계단 하락한 20위를 기록했고, 오랜만에 순위권에 올라온 '알투비트'는 2계단 하락한 23위를 기록했다.

'디아블로3' 다음으로 사용량이 급증한 게임은 '검은사막'이었다. 17종 클래스 리부트 및 윈터 시즌 업데이트를 진행한 효과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8.1% 증가하면서 7계단 오른 24위를 차지, 순위권에 복귀했다.

그리고 'GTA 5'가 신규 스토리 '청부 계약' 추가 효과로 사용시간이 7.7% 증가하며 1계단 상승한 25위를 차지했다. 반면 '에이펙스 레전드'는 3계단 하락한 26위, '블레이드&소울'은 2계단 하락한 27위를 기록하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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