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IP(지적재산권)를 통해 실적 증대를 추구해왔으나 올해는 다소 주춤했던 웹젠이 내년에는 다수의 신작을 통해 그동안의 이미지를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웹젠의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매출 2,160억 원, 영업이익 768억 원, 당기순이익 64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2%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10.6%가 늘었다. 

이 실적에는 웹젠의 주력 IP인 ‘뮤’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의 성과가 가장 크며, 그 다음으로 ‘R2M’을 앞세운 ‘R2’ IP 기반 게임들의 성과가 뒤를 이었다.

그리고 신작과 해외에 출시된 ‘뮤’ 기반 게임들의 힘이 컸다. 1월에는 중국에서 출시된 ‘뮤’ IP 기반 게임 ‘영요대천사’가 흥행했고, 4월에는 중국 텐센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뮤’ IP 기반 게임 ‘전민기적2’가 흥행했다. 뒤를 이어 5월에는 ‘뮤 아크엔젤’가 동남아 시장에 출시됐다.

국내에는 PC MMORPG ‘썬 클래식’을 7월에 출시했고, 9월에 출시한 ‘뮤 아크엔젤2’는 매출 순위 6위까지 오르고 현재도 중상위권에 머무르며 올해 신작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예상 연간 실적은 매출 2,914억 원, 영업이익 1,003억 원, 당기순이익 837억 원으로 전년과 거의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수의 개발 전문 자회사가 개발 중이던 게임들이 원래는 올해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결국 출시되지 못한 것이 작년의 실적을 초과하지 못한 상황을 만들었다. 

내년에는 그동안 개발해온 게임을 본격적으로 출시한다는 목표다. 그중 첫 타자는 최근 사내 테스트를 진행한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3’가 될 것으로 보인다. 

‘뮤 오리진’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된 ‘뮤 오리진3’는 ‘뮤’ IP 게임 중 최초로 실제 비행 시스템을 도입, IP의 오리지널리티인 날개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한 첫 게임으로 등장한다.

웹젠 측은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 게임은 앞서 언급한 ‘전민기적2’의 한국어 버전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흥행이 검증된 만큼 국내에서도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

그 다음으로는 개발 자회사들의 신작이 속속 선보일 전망이다. 대작급 게임으로는 웹젠블루락이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M’이 꼽힌다.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며, 크로스플레이를 통해 모바일은 물론 PC로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유니티 엔진 기반 모바일 수집형 RPG ‘프로젝트W’는 서브컬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며, 웹젠블랙엔진이 개발 중인 모바일 전략 게임 ‘프로젝트A’는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웹젠큐브가 개발 중인 2D 퍼즐 게임 ‘프로젝트P’와 웹젠비트가 개발 중이며 ‘뮤’ IP 기반 게임으로 추정되는 MORPG ‘프로젝트C’ 등 다수의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들 신작에 더해 대표이사 직속의 소싱/퍼블리싱 전담 부서인 유니콘TF를 조직해 우수 개발자와 신기술 및 게임 개발력 확충과 신작 게임 개발 파트너사 확보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블록체인 및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 디지털 자산과 메타버스 등 가상현실에 관련된 미래 기술들에 대해서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사 이래 최초로 3천억 원 매출을 돌파하고 ‘뮤’ IP만이 아닌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는 게임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