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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썬더 티어원’ 탑다운 시점에 담긴 전술작전의 긴장감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는 게임의 좋은 소재다. 소수의 병력으로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은 긴장감과 재미를 표현하기 알맞다. 이를 증명하듯 게임의 시작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된 게임들이 출시됐고, 가끔 현실의 작전을 재현하는 고난이도 게임이 등장한다. 지난 7일 크래프톤이 글로벌 출시한 ‘썬더 티어원(Thunder Tier One)’이 여기 속한다.

‘썬더 티어원’은 분대 단위의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현실적인 전투가 즐길 거리다. 다른 유저 혹은 AI(인공지능) 캐릭터와 협력해 요원을 구출하고, 침투작전으로 위험 지역을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여기에 현실적인 작전 수행 능력과 진행 과정을 묘사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유저가 슈퍼 솔저 혹은 영웅이 되는 과정을 따라가는 게임들과 대비되는 특징이다.
 

■ 글로벌 유저가 환영한 탑다운 전술 슈팅게임

‘썬더 티어원’은 출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PUBG: 배틀그라운드’의 건 플레이 부문을 담당한 파벨 스몰루스키 개발 총괄의 개인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이후 크래프톤의 지원 아래 프로젝트가 재개됐고, 지난 8일 스팀을 통해 글로벌 정식 출시됐다.

최근 슈팅게임은 1인칭(FPS) 혹은 3인칭(TPS) 시점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몰입감을 높이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카운터스트라이크’부터 ‘배틀그라운드’까지 다양한 게임을 통해 유저들의 숙련도가 오른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따라서 탑다운 슈팅 게임의 입지는 좁아졌고, 오히려 잠입과 전술에 집중한 잠입 액션 게임으로 명백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탑다운 슈팅만의 긴장감을 원하는 유저는 꾸준히 존재했다. 그래서일까. ‘썬더 티어원’은 출시 이후 약 3주간 스팀 탑다운 슈팅 장르 최고 인기 제품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유저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장르적 친화도가 높은 서구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의미가 크다. 탑다운 전술 슈팅게임을 그리워한 코어 유저가 많은 것도 흥행에 영향을 준 이유로 풀이된다.
 

■ 슈팅의 쾌감과 실시간 전술-전략 컨트롤의 만남

‘썬더 티어원’은 공중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는 탑다운 시점을 선택했다. 한국어로 풀면 부감법이 적용된 총싸움 게임 정도 된다. 역동적인 플레이를 넓은 시야로 조명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작전 지역에서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게임에 주로 사용된다. 실시간 전략(RTS)이나 적진 전령게임(MOBA 혹은 AOS) 장르가 대표적이다.

시간을 조금만 거슬러 보자. 게임 기술력과 하드웨어 성능이 열악했던 2000년도 전후의 게임은 이런 시점으로 특수부대의 활약을 그린 게임이 꽤 있었다. 지금도 회자되는 ‘코만도스’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특수 부대원이 되어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재미에 많은 유저가 빠져들었다.

‘썬더 티어원’은 이런 특징이 녹아들어 있다. 특수부대원이 되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같지만, 세부적인 플레이는 꽤 다르다. 3D 모델링으로 구현된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방식과 AI 기반의 분대원을 조작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병사 개인이 아닌 소규모 분대장이 되어 작전을 이끄는 경험은 ‘썬더 티어원’ 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로 다가온다.

슈팅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개발자의 강점을 살려 각 무기의 조작, 발사 속도, 포구 속력, 유효 사거리 등이 결과에 영향을 준다. 사로에 위치한 장애물은 물론, 준비단계(인터미션)에서 설정한 소음기와 부품들에 따라 사격 정밀도가 달라진다. 교전 상황에서의 자세와 조준 시간 등 여러 가지 변수도 반영된다. 이런 사실적인 부분들이 부담된다면 난이도를 아케이드로 낮추어 진행하면 된다.


■ 도전적인 난이도, 특수임무를 더 어렵게 하는 분대원들

‘썬더 티어원’은 1990년대 초반 가상의 동유럽 국가 살로비아가 배경이다. 유저는 1급 요원이 되어 특수 작전을 이끌어가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목표 지점 확보부터 요원 구출까지 다양한 목표가 설정된 미션을 통해 간접적으로 구현된다.

작전에 필요한 정보는 필요 최소한도로 주어진다. 미션 진입 전 문자 기반의 브리핑을 통해 작전 지역의 상황과 현재의 정세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도화된 가이드 시스템을 채용하는 현재의 레벨 디자인과는 대비되는 특징이다. 따라서 유저가 직접 현지를 정찰하고, 목표가 있을법한 지점을 수색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격 실력도 전술적 행동만큼이나 중요하다. 대부분의 임무가 침투 형태로 구현되어 있으며, 기도비닉에 실패했을 때 밀려오는 적을 빠르게 처치하는 전투 능력이 요구된다. 여기에 작전 지원을 통해 적의 위치를 열영상 카메라로 확인하고, 부대원에게 지휘를 내리고, 만일에 사태에 대비한 경계까지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 탑다운 슈팅에 RTS 요소가 가미돼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게임에 역동성을 더했다.

싱글플레이에서 분대원 AI를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예상치 않은 전투로 임무를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일어난다. 예를 들어 분대원을 은-엄폐 시킨 상황에서 적이 사선에 들어오면 바로 제압사격을 진행하기에, 의도치 않은 적의 시선을 끄는 경우를 수시로 겪게 된다. 할 일은 많고 분대원은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으니, 미션 수행의 난이도가 더욱 높게 체감된다.
 

■ 분대 지휘가 싫다면? 함께하는 멀티플레이

‘썬더 티어원’은 모든 모드를 멀티플레이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AI 분대원 대신 다른 유저가 분대원으로 합류하는 구조다. 이때 분대 지휘권은 딱히 없고 채팅과 음성 채팅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멀티플레이의 강점은 분대 지휘에 대한 부담이 줄어 전술 행동과 사격에 지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려운 미션을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는 장점은 덤이다. 물론, 협동 게임의 특성상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하면 재미가 배가된다. 실제로 PvE 콘텐츠 매칭방은 대부분 비밀번호가 걸린 비밀방으로 운영되며, 공개방에서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소통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PvP모드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탈출과 거점 점령, 데스매치 모드다. 이중 온라인 매칭은 데스매치 모드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다. 대신 사격에 능통한 고수 유저가 많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는 문턱이 높다. 수색 과정에서 어디서 날아왔는지도 모를 총탄에 체력을 갉아먹히기 일쑤다.
 

■ 고전 스타일에 현대적 플레이를 더한 ‘썬더 티어원’

여러 모드를 통해 즐겨본 ‘썬더 티어원’은 높은 평가에 걸맞은 재미요소를 품고 있었다. 첫 느낌은 고전적 스타일의 탑다운 슈팅게임에 불과했지만,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전술-지휘-사격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현대적인 플레이 경험(UX)이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유저가 개발한 모드로 여러 가지 미션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고 강점으로 꼽고 싶은 부분이다. 현재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서바이벌 모드는 슈팅게임에 필수로 추가되는 좀비모드의 형태이며, 분대 플레이와 다른 긴장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미션에서 추구하는 전술적은 느낌을, 멀티플레이 PvP로 경쟁의 재미를 살린 것도 매력적이다. 아직 부족한 콘텐츠로 멀티플레이와 모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옥에 티다.

또, AI의 행동 패턴도 개선해야 할 요소다. 지시가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으며, 유저의 생각대로 흐르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필자가 가장 많이 쓴 집결과 엄폐 명령이 오히려 적을 불러 모으는 악수가 되기도 했다. AI의 행동을 공격적이나 수비적으로 설정하는 등을 지정할 수 있게만 지원해도 꽤 많은 부분이 개선되지 않을까.

‘썬더 티어원’은 할수록 늘어나는 지휘 능력과 정보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에 숙달되면 치밀한 행동 지휘를 통해 어려움 임무를 성공으로 이끄는 특수부대원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사실주의 난이도를 선택하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도전적인 난이도를 즐기는 유저라면 이 게임을 플레이해 보길 추천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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