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라이엇게임즈 중계방송 캡처

아프리카 프릭스가 프리시즌 최종 3위 자리에 오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아프리카는 2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V.SPACE)에서 열린 2022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 프리시즌 인비테이셔널 3위 결정전에서 상대 리브 샌드박스를 3대1로 꺾고 최종 3위로 기록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 중반까지 3킬을 내주며 불리한 상황에 직면했다. 여기에 상대의 운영에 적당한 대처를 하지 못해 최종 킬 스코어 3대10으로 완패했다.

심기일전한 2세트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서포터와 정글 사냥꾼(정글러)의 태그를 적극 활용하며 중반까지 킬 스코어를 창출했다.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중립 오브젝트까지 쓸어 담아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벌어진 전투력은 10분경 발생한 드래곤 전투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먼저 드래곤을 건드리며 시작한 전투를 대승한 것. 성장 격차가 분명하게 드러난 교전(한타)였다. 이를 발판으로 내셔 남작(바론)까지 아무런 견제 없이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양 팀이 승부수를 건 진검 승부였다. 게임이 후반을 넘어선 18분까지 킬 스코어 10대10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글로벌 골드 약 2천과 드래곤 획득량에서 조금 앞서있을 뿐이었다. 반대로 하단 억제기가 파괴된 상황에서 벌어진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는 순간도 있었다.

반전은 21분 발생했다. 장로 드래곤 사냥을 미끼로 상대를 끌어들이고, 자르반 4세와 그라가스로 이어지는 원투 편치로 상대를 흔들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대치구도가 아프리카로 급격하게 기운 순간이었다.

마지막 세트는 아프리카의 기분 좋은 완승이었다. 초반 5분까지 킬 스코어 5점을 쓸어 담으며 급속하게 차이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정글러 제키의 올라프가 쓰러지긴 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기세를 올린 아프리카는 11분경 약 8천 골드의 격차를 벌렸고, 상대 2차 타워까지 전진하는 상대를 밀어내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결정타를 준비하는 아프리카는 오히려 신중했다. 주요 오브젝트를 꼼꼼히 챙기며 신중하게 마지막 한타를 준비했고, 결국 19분 미드 대치전까지 깔끔하게 제압하며 WCK 3위 자리를 꿰찼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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