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단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에 연휴가 아니었음에도 새해를 맞아 고객들이 모여들었다. 그중에서 업데이트로 신뢰를 회복한 ‘메이플스토리’가 가장 돋보였다.

12월 27일부터 1월 2일까지의 12월 5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 시간은 1,246만 시간으로, 전주의 1,160만 시간보다 약 7.4%(86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거의 모든 게임의 사용시간이 증가했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22% 감소, 전년 대비 30.1% 감소한 것으로, 정부의 영업시간 단축 조치로 크게 감소한 상황과, 비록 연휴가 아니었지만 새해를 맞이해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6.2% 증가한 551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4.29%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소폭 증가한 반면, 다른 게임들도 사용량이 늘면서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10.8% 증가한 102만 시간을 기록하며 다시 100만 시간대를 돌파하며 2위를 유지했고,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2.6% 감소하면서 3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6.8% 증가하며 4위를 유지했고, ‘로스트아크’는 지난 12월 30일 RvR이 가능한 최초의 신규 대륙 로웬이 업데이트되면서 사용시간이 10.7% 증가해 5위를 유지했다. 또한 ‘오버워치’도 사용시간이 6.2% 증가하며 6위를 유지했다.

이번 순위에서 사용시간이 가장 급증한 게임은 바로 ‘메이플스토리’였다. 사용시간이 무려 65.9% 증가하면서 점유율 2.56%를 차지해 2계단 오른 7위에 랭크됐다. 특히 TOP 10 게임임에도 가장 높은 급등세가 눈에 띈다.

이렇게 급증한 이유는 역시 업데이트 덕분이다. 지난 12월 30일 ‘DESTINY’ 1차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지휘자 ‘스텔라’에게 메이플 월드의 음악을 들려주는 신비한 공간 ‘별빛 심포니’를 오픈했다. 

실제로 ‘메이플스토리’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30일 이전까지는 평일 평균 약 2만5천 시간, 주말 평균 4만 시간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평일인 30일부터 6만 시간으로 훌쩍 오르더니 이 모습이 주말까지 이어졌다. 특히 일요일에는 7만 시간 가까이 증가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이후 4주 간격으로 ‘모험가 리마스터’와 ‘감시자 칼로스’ 등 ‘DESTINY’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런 모습은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가 급등하면서 사용시간이 0.2% 감소하는데 그친 ‘디아블로2:레저렉션’과 14.7% 증가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1계단씩 하락해 각각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중위권 아래에서는 순위 변동이 많았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신규 대륙 ‘무스펠하임’ 업데이트 2주차 효과로 사용시간이 12.8% 증가해 1계단 오른 16위를 차지했다. ‘카트라이더’도 사용시간이 8.7% 증가했지만 1계단 밀리며 17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사용시간이 17.9% 증가하면서 4계단 오른 16위를 차지했고, ‘스타크래프트’가 9% 증가하면서 1계단 오른 21위, ‘에이펙스 레전드’는 14% 증가하면서 3계단 오른 22위를 차지했다.

반면 ‘디아블로3’는 사용시간이 0.6% 증가하는데 그치며 1계단 하락한 20위, ‘GTA 5’도 사용시간이 0.2% 증가하면서 2계단 하락한 2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터널 리턴’은 사용시간이 7.7% 감소해 순위권 중 가장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이며 5계단 하락한 25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12월 24일에 신규 지역 ‘티르노그’를 업데이트했던 ‘엘소드’는 사용시간이 58.8% 증가해 순위권 게임 중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7계단 상승한 29위를 차지, 오랜만에 순위권에 복귀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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