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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추진하던 ‘마인크래프트’ 대선 건축 공모전, MS 요청으로 중단

공영방송인 KBS가 대통령 선거를 맞아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건축 공모전을 시작했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지로 중단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KBS는 오는 3월 9일 진행되는 20대 대통령 선거 방송을 준비하면서, 이 방송에 활용하기 위한 ‘마인크래프트’ 이벤트를 작년 12월 22일부터 시작했다.

이 이벤트는 새롭게 시작될 대한민국과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담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건축물을 짓는 것이다. 공모 주제는 두 가지로, 지역의 특징을 살린 새로운 청와대를 건축하는 것과 대한민국의 역사 속 명장면을 3D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출처=KBS

참가 자격에는 제한이 없으며 ‘마인크래프트’ 건축에 자신있거나 대선 방송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 지역 및 자신의 홍보를 원하는 사람 등을 타겟으로 진행했다. 필수 조건으로 건물 외벽이나 전광판, 바닥에 KBS의 대통령 선거 방송 로고를 새기는 것을 내세웠다.

이 이벤트는 대상에게 상금으로 500만 원, 최우수상에 300만원 등 총 2천만 원의 상금이 책정됐다. 오는 2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며, 결과는 2월 7일에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KBS 측은 돌연 이번 이벤트를 중단했다. ‘마인크래프트’를 서비스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당 공모전이 마인크래프트 이용 가이드라인에 적합하지 않다”고 알려왔기 때문이라는 것.

KBS 측은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선거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생각해 보며 대통령 선거라는 행사에 간접적으로나마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마인크래프트’ 운영사 측에서 이번 공모전의 내용과 관련해 ‘마인크래프트’ 이용 가이드 라인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알려왔다고 한다. 

대통령 선거라는 주제가 ‘마인크래프트’와 관련이 없는 캠페인으로 판단됨에 따라 공모전 진행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 결국 KBS는 “공모전을 준비한 KBS 선거방송기획단은 협의를 통해 공모전 진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며 공식 사과했다.

출처=KBS

이 사실로 미루어볼 때, KBS는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사전 협의가 있었다면 공모전 자체가 진행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작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의 계정 정책 변경과 셧다운제로 인해 ‘마인크래프트’가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19세 미만 이용자가 할 수 없는 게임이다. 또한 이번에 강제적 셧다운제가 폐지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시간 선택제와 관련한 인증 시스템을 별도로 도입하지 않아 여전히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는 유일한 국가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고 명시한 점은 선거기획단 측이 ‘마인크래프트’와 관련된 이해도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에 따라 최근 메타버스가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면서 이번 선거방송에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해 추세에 편승하려던 KBS의 계획은 무산됐고, 향후 다른 방송사에서도 선거방송에 ‘마인크래프트’를 쓸 가능성은 없어졌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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