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추운 날씨에 방역패스가 겹치며 찬바람이 불었던 PC방에 모처럼 이용량이 늘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서든어택', '로스트아크', '던전앤파이터' 등 일부 게임 덕분이었다.

1월 10일부터 1월 16일까지의 1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 시간은 1,229만 시간으로, 전주의 1,196만 시간보다 약 2.8%(33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게임만 사용시간이 증가하고, 대부분 게임의 사용시간이 감소했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9.3% 감소, 전년 대비 30.3% 감소한 것으로, 정부의 영업시간 단축 조치가 3주간 연장되기로 결정된 만큼 설 연휴 전까지는 현재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8.4% 증가한 591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이 2.5% 이상 늘아는 48.15%를 차지했다. 사용시간이 증가한 것은 물론 다른 게임들의 사용시간이 감소하며 점유율이 대폭 증가, 1위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보통 ‘리그 오브 레전드’가 연휴가 아닌 평소때 이렇게 급등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이렇게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역시 현재 진행 중인 LCK 정규 시즌이 2주차에 돌입하면서 관심을 더 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7일부터 국내 랭크 시즌이 시작됐고 12일부터 2022년 LCK 스프링 스플릿 시즌이 시작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그러면서 화제성과 함께 고정 및 휴면 이용자들의 이목을 성공적으로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1월 6일까지는 평균 약 64만 시간대를 기록하다가 7일에 약 78만 시간대로 늘었다. 그리고 주말에 평균 약 105만 시간을 기록했고, 이후 평일에는 7일 당시 수준의 이용량을 유지하면서 사용량을 늘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위와 3위의 자리도 다시 바뀌었다.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3.8% 증가한 84만 시간, 그리고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7.6% 감소한 84만 시간을 기록했는데, 약 4천 시간 차이로 순위가 바뀐 것. 이에 '서든어택'은 2위, '피파온라인4'는 3위가 됐다. '서든어택'의 증가 요인은 지난 12일 진행된 흑호 캐릭터 추가와 버닝 핫타임 이벤트가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

4위와 5위의 자리도 또 바뀌었다. '로스트아크'가 사용시간이 7.3% 증가한 반면 '배틀그라운드'가 6.2% 감소하면서 '로스트아크'가 4위, '배틀그라운드'가 5위가 됐다. '로스트아크'가 지난 12일 신규 클래스인 도화가를 추가하면서 사용량이 급증한 덕이다.

그리고 상위권에서는 '메이플스토리'의 사용시간이 11.1%, '디아블로2:레저렉션'이 12.7% 감소한 반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0.1% 감소하는데 그쳤다. 

10위와 11위의 자리도 바뀌었다. '발로란트'가 사용시간이 2.7% 증가했지만, '던전앤파이터'가 사용시간이 33.6% 증가하면서 '던전앤파이터'가 10위, '발로란트'가 11위가 됐다. '던전앤파이터'가 지난 13일에 남거너 5번째 전직인 어썰트가 추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위권에서는 '카트라이더'가 사용시간이 0.9% 감소하는데 그치며 '리니지'를 밀어내고 1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3일 패치를 통해 ‘타임 어택 경쟁전’을 오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외에 '오딘:발할라라이징'이 사용시간이 9.7%, 'GTA 5'가 10.3%, '테일즈런너'가 11.4% 감소하는 등 하락폭을 키웠다. 그나마 '크레이지아케이드'만이 사용시간이 0.5% 증가하며 하위권에서 체면치레를 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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