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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2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경기에 출전해 디알엑스(DRX)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T1은 이날 변칙적인 챔피언 기용으로 선보였다. 장기 레이스에서 우위를 잡기 위한 선택이었다. 특히 페이커는 최근 탑에서 주로 쓰이는 트린다미어를 미드 챔피언으로 기용하면서 적을 흔들었다.

첫 세트는 그야말로 무난한 승리였다. 미니언이 등장하기 전 대치전에서 킬 스코어를 따내고 시작한 것이 컸다. 초반 아군 레드 버프 지역에서 잠복했던 T1은 시야 확보를 위해 침투하던 상대 표식을 손쉽게 잡아냈다. 소환사 주문을 빠르게 소모시킨 것도 적지 않은 성과였다.

경기 중반에는 상대의 맹렬한 반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하게 성장한 페이커의 트린다미어가 킬 스코어를 바뀐 순간 운영의 속도가 달려졌다. 경기 시간 26분 경 상대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자마자 돌격 신호가 켜졌고, 상대가 대응하기도 전에 교전(한타)을 마치는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세트 스코어를 챙겼다.

2세트 경기도 흐름은 비슷했다. 라인 전투와 운영, 골드 획득 등은 T1이 앞섰지만, 호전적인 반격으로 드래곤 스택과 킬스코어 주도권은 DRX가 가져갔다. 벡스를 중심으로 한 돌격 조합의 힘이 전투마다 발휘됐다.

일촉즉발의 승부는 T1의 노련한 운영으로 승패가 갈렸다. 탑부터 바텀까지 모든 포탑을 밀어낸 T1은 내셔 남작(바론)을 손쉽게 챙겼다. 이후 탑 억제기 포탑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는 상대의 후방 진입을 사전 차단하며 역습을 가했다. 빨려 드는 모양새가 된 상대 진영을 사방에서 두드렸고, 28분 DRX의 두 번째 넥서스를 파괴하며 시즌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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