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무료화를 단행한 ‘배틀그라운드’와 최근 출시한 핵앤슬래시 액션 RPG ‘언디셈버’가 정체된 PC방 분위기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1월 17일부터 1월 23일까지의 1월 3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 시간은 1,223만 시간으로, 전주의 1,229만 시간보다 약 0.6%(6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5.4% 증가, 전년 대비 29.5% 감소한 것으로, 정부의 영업시간 단축 조치가 설 이후까지 연장된 만큼, 설 연휴 전까지는 현재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고 지난 주와 같이 일부 게임만 사용시간이 증가하고, 대부분 게임의 사용시간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1% 증가한 585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이 1.1% 감소한 47.91%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최근 신규 챔피언 ‘제리’를 공개한 것이 하락을 막은 모양새다.

지난 번 순위에서 2위부터 5위까지 게임들이 각각 1계단씩 순위를 맞바꿨었는데, 이번 순위에서도 다시 순위를 맞바꾸며 2주만에 다시 제자리를 찾아갔다. 

2위였던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2.9% 감소한 반면, 3위였던 ‘피파온라인4’는 지난 21일 ‘22TOTY(Team of The Year)’ 클래스 업데이트 덕분에 사용시간이 0.8%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서로 자리를 바꿔 ‘서든어택’이 3위, ‘피파온라인4’가 2위가 됐다.

4위와 5위도 마찬가지였다. 4위였던 ‘로스트아크’의 사용시간이 5.5% 감소한 반면, 5위였던 ‘배틀그라운드’는 20.7% 증가하면서 서로 자리를 바꿨다. 이에 따라 ‘배틀그라운드’는 4위, ‘로스트아크’는 5위가 됐다.

‘배틀그라운드’의 사용량으 급증한 이유는 지난 12일부터 PC를 포함한 전 플랫폼에서 무료 서비스로 전환한 것도 있지만, 보상 및 혜택 제공 이벤트를 통해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 덕에 이번 순위권 내 게임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12일 이후부터 평일 사용량이 평균 10만 시간으로 늘어났고, 주말에는 평균 약 15만 시간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주 업데이트 덕에 급등했던 ‘던전앤파이터’는 사용시간이 0.9% 증가하면서 이번에도 순위를 끌어올려 1계단 오른 9위에 올랐다. 다만, ‘디아블로2:레저렉션’의 사용시간이 14.3%나 감소한 영향이 더 컸다.

그리고 ‘리니지’가 사용시간이 3.6% 증가하면서 ‘카트라이더’를 밀어내고 1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19일부터 설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위는 새롭게 등장한 라인게임즈의 핵앤슬래시 액션 RPG ‘언디셈버’가 차지했다. 모바일과 PC 모두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높은 순위로 첫 진입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언디셈버’의 등장으로 ‘검은사막’을 제외한 중하위권의 대부분 게임들 순위가 1계단 이상 하락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신규 고대 던전 ‘전승의 사당’을 업데이트한 ‘블레이드&소울’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4% 증가해 3계단 오른 23위를 기록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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