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효과가 사라지면서 PC방이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9만명을 돌파하며 PC방의 어려움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 '패스 오브 엑자일'의 확장팩 효과는 2주 연속 지속됐다.

2월 7일부터 2월 13일까지의 2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 시간은 1,195만 시간으로, 전주의 1,481만 시간보다 약 19.4%(286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2.8%, 전년 대비 42.5% 감소한 것으로 설 연휴 효과가 사라지면서 순위 권 내 거의 모든 게임들의 사용시간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여파로 일일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어서며 급속 확산되는 양상에서, 조만간 거리두기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PC방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9.3% 감소한 566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7.44%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크게 감소했지만, 다른 게임들도 감소하면서 점유율은 0.01% 오르는 모습이었다.

2위의 자리는 다시 바뀌었다. '서든어택'이 사용시간이 13.9% 감소한 82만 시간을 기록했는데, 2위였던 '피파온라인4'의 사용시간이 30.1%나 급감한 덕분에 서로의 자리가 바뀌었다. 

그나마 감소폭이 낮은 것은 지난 10일 추가한 신규 생존 모드인 '퍼스트존' 덕분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서든어택'은 2위, '피파온라인4'는 4위가 됐다.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17.4% 감소하며 3위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스팀을 통해 글로벌 출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신기록을 달성한 '로스트아크'는 사용시간이 19.7% 감소한 61만 시간을 차지하며 점유율 5.17%를 차지해 5위를 유지했다. 

10위권에서도 순위 변화가 있었다. '발로란트'가 사용시간이 2.2% 증가하면서 점유율 1.74%를 차지해 2계단 상승한 9위를 기록했다. TOP 10 게임 중 유일하게 사용시간이 증가했는데, 업데이트 효과가 아닌 e스포츠인 2022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 본선 진출팀 확정에 따른 관심 증가 덕분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사용시간이 21% 감소한 '던전앤파이터'는 1계단 하락한 10위,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28.8%가 감소하며 1계단 하락한 1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15위를 유지한 '리니지'는 사용시간이 0.4% 감소하는데 그치며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순위권에서 가장 높은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인 게임은 '패스 오브 엑자일'이었다. 지난 5일 대규모 확장팩인 ‘아틀라스 공성전’이 추가된 효과가 2주 연속 반영되는 모습이다. 그 덕에 '패스 오브 엑자일'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94.6%가 증가하며 10계단 오른 16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업데이트날인 5일에 급등한 이후 평일에 평균 약 7천 시간, 주말에 평균 약 9천 시간의 이용량을 꾸준하게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예상보다 낮은 감소폭을 보인 만큼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오딘:발할라라이징'은 사용시간이 9.5% 감소한 덕에 1계단 오른 17위를 차지했고, '카트라이더'는 1계단 하락한 18위, '사이퍼즈'는 3계단 하락한 19위를 차지했를 차지했다.

또한 '에이펙스 레전드'는 신규 시즌 ‘디파이언스’의 공개 덕에 사용시간이 3% 감소하는데 그치며 1계단 오른 20위를 차지했으며, 신작 게임 '언디셈버'는 사용시간이 32% 감소하며 2계단 하락한 21위,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31.7% 감소하며 2계단 하락한 22위가 됐다.

반면, 'GTA 5'는 사용시간이 13.9% 감소하며 1계단 오른 26위, '테일즈런너'는 14.6% 감소하며 4계단이 상승했고, 시즌 5의 시작을 앞두고 프리 시즌을 진행하고 있는 '이터널 리턴'은 19.7% 감소하며 1계단 오른 28위를 차지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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