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확산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여파는 여전히 PC방을 덮치고 있었다. 최소한의 사용량만 유지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게임은 없다시피 했다. 그나마 ‘리니지’를 비롯한 엔씨의 게임들이 선방했다.

2월 14일부터 2월 20일까지의 2월 3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 시간은 1,166만 시간으로, 전주의 1,195만 시간보다 약 2.4%(29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4.6%, 전년 대비 44.6% 감소한 것으로 순위 권 내 거의 모든 게임들의 사용시간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7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연이어 경신, 급속 확산되는 양상에 PC방이 여전히 방역패스 적용 시설로 지정되면서 한동안 이 여파는 지속될 전망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2% 감소한 559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8.01%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소폭 감소했지만, 다른 게임들도 감소하면서 점유율은 0.6%나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0.8% 감소하는데 그치며 2위를 유지했다.

3위와 4위는 다시 바뀌었다. ‘배틀그라운드’가 사용시간이 7.6% 감소해 점유율 6.46%를 차지한 반면,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7.3% 감소하면서 점유율 6.47%를 차지, 0.01% 차이로 3위와 4위의 자리가 바뀌었다. 그러면서 ‘피파온라인4’가 3위, ‘배틀그라운드’가 4위가 됐다.

그리고 ‘로스트아크’는 사용시간이 3% 감소하면서 5위를 유지했고,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3.5% 감소하면서 6위를 유지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2.5% 증가하며 8위를 유지했는데, TOP 10 게임 중 유일하게 사용시간이 증가했다. 반면 ‘메이플스토리’는 5.8%, ‘던전앤파이터’는 8.3%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위권에서도 순위의 큰 변동은 없었다. ‘디아블로2:레저렉션’이 사용시간이 7.1% 감소하며 11위를 유지,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아이온’은 사용시간이 0.6% 증가하며 12위를 유지했고, ‘리니지2’ 역시 사용시간이 0.6%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13위를 유지했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높은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인 게임은 ‘리니지’였다. 대부분 게임이 감소세를 겪었지만 사용시간이 8.6% 증가하면서 점유율 0.63%를 차지, 1계단 오른 14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증가 요인으로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인 ‘용사의 부름’ 이벤트가 꼽히고 있다, 이 이벤트를 통해 시그니처 쿠폰 및 아이템 제공, 원하는 클래스 변경이 가능한 ‘ALL 클래스 체인지’와 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2주째를 맞이해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리니지’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이벤트 전인 8일까지 평균 7천 시간대의 이용량을 보였지만, 9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평일 약 1만 시간, 주말 평균 약 1만 1천 시간으로 늘었다. 

또 14일부터 평일 평균 약 9천 시간, 주말 평균 약 1만 4천 시간으로 더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이벤트가 3월 말까지 진행되는 만큼,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의 사용시간이 증가하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사용시간이 1.2%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밀려나면서 1계단 하락한 15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카트라이더’는 코리아 테마의 리버스 트랙 업데이트 효과로 사용시간이 0.3% 증가해 2계단 상승한 16위를 차지했다. 

반면, ‘패스 오브 엑자일’은 사용시간이 7.5% 감소하면서 2계단 하락한 18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조만간 모바일 버전 출시를 앞둔 ‘에이펙스 레전드’는 사용시간이 1.3% 증가하며 20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언디셈버’가 사용시간이 16.4% 감소하면서 2계단 하락한 23위를 차지함에 따라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스타크래프트2’는 2~3% 가량 사용시간이 감소했지만 밀려올라가며 순위가 각각 21위, 22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이터널 리턴’이 시즌5 오픈 효과로 사용시간이 0.1% 감소하는데 그치며 1계단 오른 27위를 차지했고,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지난 10일 업데이트한 ‘크아 시티를 도와줘’ 이벤트 덕에 사용시간이 3.1% 증가하며 1계단 상승한 29위를 차지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