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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K-게임 투자 확대...엔씨 2대 주주 등극

중동발 오일머니가 국내 게임 시장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거금을 투자하며 신작에 대해 좋은 성과를 예상하는 모양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지난 10일 코스피 공시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주식 203만 주를 보유해 총 9.26%의 지분을 보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PIF는 지난 1월 26일부터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왔다. 거의 매일 일정량의 주식을 장내 매수했고, 보유 지분이 5%가 넘으면서 보고 의무가 발생해 지난 2월 9일 처음으로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그때까지 PIF가 사들인 엔씨소프트 주식은 총 146만 주, 금액은 약 8천억 원 가량이었다. 그리고 지난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김택진 대표가 11.9%, 넷마블이 8.9%, 국민연금공단이 8.4%였는데, 이 뒤를 이어 PIF가 4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런데, 2월 9일 이후로도 PIF는 꾸준히 거의 매일 엔씨소프트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부터 16일까지 총 6영업일 간 56만 주, 총 2,900억 원 가량을 투자했고, 누적으로 약 203만 주, 총 1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리고 보유 지분이 총 9.26%가 되면서 넷마블을 제치고 엔씨소프트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다만, 2월 16일 이후로는 더 이상 주식을 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6일 취득 단가는 48만원 대였는데,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지난 3월 8일 기준으로 41만원 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PIF는 엔씨소프트는 물론 넥슨에도 1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1월 말부터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고, 2월 3일까지 지분 5.02%에 해당하는 4,507만 주를 8억 8,300만 달러, 한화로 약 1조 591억 원에 사들였다. 

그리고 2월 15일부터 3월 1일까지 꾸준히 주식을 추가 매수하며 넥슨 지분 보유율을 7.09%까지 늘렸다. 넥슨은 지주사인 NXC가 28.6%, 투자 전문 자회사인 NXMH가 18.8%,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이 8.1%를 보유하고 있어 PIF는 4대 주주로 올라섰다. 조금만 더 보유하면 3대 주주로 올라설 만큼 근접했다.

PIF가 엔씨소프트와 넥슨에 투자한 시기를 보면 거의 동일하다.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5% 이상을 사들였고, 2월 내에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늘렸다. 양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증거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W’의 글로벌 버전에 NFT를 적용해 3분기 초반에 출시하고, 기대작인 ‘TL’을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MMORPG, 실시간 전략, 액션 배틀로얄, 인터랙티브 무비,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촘촘하게 출시를 추진, IP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24일 출시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필두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아크 레이더스’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듀얼’, ‘마비노기 모바일’, ‘프로젝트D’, ‘프로젝트 매그넘’ 등 10여 종의 게임을 개발 및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PIF는 사우디의 왕세자인 모하마드 빈 살만이 이끄는 투자 그룹이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자산이 1조 5천억 리얄, 한화로 약 440조 원 가량이었는데, 2025년까지 보유 자산을 4조 리얄, 약 1,174조 원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작년 초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자산 규모가 막대한 만큼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그중 게임도 한 축에 속한다.

PIF는 그동안 다수의 유명 게임사에 투자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테이크투, 캡콤 등은 물론 ESL 게이밍, 페이스잇 등 e스포츠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법인은 다르지만 왕세자가 소유한 EGDC가 국내에 상장된 SNK를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최근 자진 상장 폐지를 선언한 바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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