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ISP엔 “돈 못 내”, 구독자에겐 “돈 더 내”...넷플릭스 탐욕 점입가경

코로나19 덕분에 글로벌에서 최고 점유율을 자랑하는 OTT 사업자가 된 넷플릭스의 탐욕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망 사용료는 못 낸다고 버티면서, 구독료 인상은 물론 계정 공유에 추가 요금 부담도 준비 중이다. 한 마디로 돈 냄새를 좇는 넷플릭스다.

망 사용료는 인터넷을 공급하는 사업자인 ISP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대가로 콘텐츠 제공 사업자인 CP가 지불하는 요금이다. 그런데, 국내 사업자는 물론 디즈니나 애플 등 다른 해외 CP들도 모두 지불하는 요금을 넷플릭스는 내지 않았다. 

게다가 ISP 중 하나인 SK브로드밴드(이하 SKB)가 망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요구에 불응하고 소송을 진행했다. 작년 6월에 열린 1차 공판에서는 망 이용의 대가 지급 의무가 있다는 판결로 넷플릭스가 패소했고, 즉각 항소한 바 있다.

최근 양사 간의 항소심 1차 변론이 열렸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 2차 변론은 오는 5월 18일에 진행된다.

이렇게 넷플릭스는 내야 할 돈은 적극적으로 내지 않으면서, 구독자들로부터 받는 돈은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구독료의 경우 서비스 시작 당시 북미 지역 스탠다드 요금은 7.99달러였지만 지금은 15.49달러까지 2배 가까이 올랐다. 국내에서도 최근 5년 만에 가격을 17.2% 인상했다.

계정 공유에 대한 규정도 바꿨다. 지난 17일 넷플릭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가족 외의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면 추가 요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일단 남미 지역에서 먼저 시행하는데, 그 기준은 거주다. 같이 살지 않는 사람 1명을 추가할 때마다 약 2,500~3,600원 가량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게다가 일부 오리지널 시리즈 회차를 순차 공개하기로 결정, 하루에 몰아서 보는 정주행이 불가능해졌다. 그동안 오리지널 시리즈는 시즌의 일시 공개를 하는 게 원칙이었지만, 이젠 이마저도 지키지 않으면서 기존 OTT와의 차별화를 내팽개쳤다. 구독자를 더 오래 잡아두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더불어 넷플릭스는 세금 탈루 의혹도 받는 곳이다. 국내 수익을 편법으로 해외로 빼돌려 세금도 내지 않고, 심지어 적자를 부풀려 법인세를 줄이는 등 행태를 벌였고, 약 800억 원의 추징을 당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극강의 탐욕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물론,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제작에 많은 기여를 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저작권과 수익 배분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기존의 제작 환경에서 계속 퇴짜를 맞아 절대 만들 수 없었던 ‘킹덤’이나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D.P’, ‘인간수업’, ‘지옥’ 등 드라마는 넷플릭스가 있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용자의 부담을 늘리고 혜택은 줄이며 원칙은 어기는 등 탐욕의 행태가 지속된다면, 구독자는 반드시 떠나게 되어 있다. OTT야 말로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 때문이고, 사업자도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다. 팬데믹 시국으로 인해 수익이 늘었다고 당장의 이익을 탐한다면, 1위 수성도 힘들어질 것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상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