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삼성전자를 해킹해 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한 해킹 조직이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LG전자를 해킹해 주요 기밀을 빼냈다고 주장했다.

남미 지역에 기반을 둔 해킹 조직인 랩서스(LAPSUS)는 지난 22일 자신들의 SNS 채널에 MS의 애저 데브옵스 서버를 해킹했음을 나타나는 스크린샷을 올렸다. 

여기에는 검색 엔진인 ‘Bing’과 지도 서비스인 ‘Bing Maps’,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코타나’를 비롯한 기타 프로젝트의 소스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

출처=랩서스 SNS

그리고 이들은 250개 이상의 프로젝트 소스 코드가 포함된 9GB 가량의 압축파일을 토렌트에 게재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증빙하는 자료로 활용했다. 여기에는 자신들이 확보한 코드 중 ‘Bing’의 대부분의 코드와 ‘코타나’, MS의 웹 기반 인프라 등의 정보가 절반 정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S의 엔지니어가 모바일 앱을 게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사용한 이메일과 문서 등 개인정보도 포함되어 있으며, 압축을 풀 경우 약 37GB에 달하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S 측은 22일 공식 보안 블로그를 통해 “이번 해킹은 랜섬웨어를 뿌리는 것이 아닌 단순 갈취 및 데이터 파괴를 진행했다. 해커들은 단일 계정에 대해 제한된 접속 권한을 얻어 진행했으나, 보안팀이 중간에 개입해 중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랩서스는 LG전자도 해킹했다며 증거 자료를 올렸다. 이 자료는 LG전자의 9만 개의 텍스트 라인이 들어있는 8MB 가량의 텍스트 파일이다. 랩서스는 9만 명의 직원 및 소비자 계정에 대한 모든 해시값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LG의 인프라 데이타를 조만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보안 대응팀을 꾸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조롱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임직원 이메일이 일부 유출됐지만, 고객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랩서스 SNS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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