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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오픈월드 RPG ‘낙아지심’, 완성도는 높지만 중국서 참패

텐센트가 ‘诺亚之心’(낙아지심)을 지난 4월 13일 중국에 출시했다. ‘낙아지심’은 애니메이션 스타일 그래픽, 오픈월드 구조, 실시간 전투, 캐릭터 수집형 RPG의 성장 구조가 결합된 모바일 게임이다. 

개발은 아카소어게임즈가 담당했다. 아카소어게임즈는 ‘DX: 신 세기의 전쟁’(중국명 ‘용족환상’), ‘오크: 종족의 계승자’(중국명 ‘만왕지왕’), ‘삼국지워’(중국명 ‘홍도지하’) 등을 개발한 중국 게임 개발사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있다.

‘낙아지심’은 그래픽 스타일과 게임 진행 방식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원신’과 비슷하다. ‘원신’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오픈월드 RPG 시장에 텐센트와 아카소어게임즈가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다. 출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41위에 올랐고, 이후에 매출 순위가 계속 하락했다. 21일에는 매출 100위권을 벗어났고, 24일에는 매출 170위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텐센트가 중국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저조한 성과다.

 

■ 고품질 그래픽에 오픈월드 RPG 구조를 충실하게 구현

‘낙아지심’은 애니메이션 스타일 그래픽으로 구현한 오픈월드 RPG다. 넓은 맵을 탐험하는 재미, 수동으로 즐기는 실시간 전투, 캐릭터 수집형 RPG의 성장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요소들 덕분에, 처음 플레이하면 바로 ‘원신’이 떠오른다. 텐센트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많은 장르를 평정했지만, ‘원신’으로 대표되는 이 장르에는 아직 이렇다 할 게임을 출시하지 않았다. 이번에 출시된 ‘낙아지심’으로 ‘원신’의 아성에 도전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게임 품질은 상당히 뛰어나다. 특히, 그래픽 품질과 연출이 굉장히 좋다. 본 기자는 아이패드 미니로 즐겼는데, 최고 옵션으로 즐기면 PC 게임 못지 않은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최고 옵션으로 오래 즐기면 발열이 심해지고 게임이 갑자기 종료되는 이른바 ‘튕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캐릭터 외형도 상당히 잘 만들었다. 캐릭터 수집형 RPG에서는 일러스트가 아닌 게임 플레이에서는 SD 캐릭터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낙아지심’은 일러스트와 굉장히 유사한 분위기의 캐릭터 그래픽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전투의 액션성도 뛰어나다. 본 기자는 주로 검을 사용했는데, 초반부터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 쉽게 연속기도 사용할 수 있었다. 조금 지나면 3~4명의 동료와 함께 전투를 벌인다. 유저가 조종하는 캐릭터는 수동으로 조작하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자동으로 전투한다. 덕분에 초반부터 전투의 연출과 박진감이 상당하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전투가 너무 짧다는 점이지만, 후반 콘텐츠가 열리면 조금 더 오래 전투를 진행할 수 있을 듯하다.

 

■ ‘원신’과 확실하게 차별되는 요소가 없다, 결과는 ‘참패’

이렇게 고품질 그래픽, 수려한 캐릭터, 액션성 넘치는 전투가 잘 어우러진 ‘낙아지심’은 초반부터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아쉬운 것은, 이런 재미의 대부분은 이미 ‘원신’이 처음 출시됐을 때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원신’이 이 장르를 거의 평정한 상태에서 나온 후발 주자 치고는 확실하게 내세울 수 있는 차별점이 없다.

게다가 이미 중국 유저들은 ‘제2의 원신’이라고 불렸던 ‘환탑’이라는 게임을 접해봤다. ‘환탑’도 출시 초기에는 중국 앱스토어 매출 3위를 찍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출시 1달 만에 ‘원신’에 다시 밀렸고, 지금은 좀처럼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상태에서 ‘원신’과 큰 차별점이 없는 게임이 나온다면, 아무리 잘 만들다 한들 중국 유저 입장에서는 ‘제3의 원신’이라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러면 중국에서 흥행하기는 힘들다. 그나마 텐센트가 출시했기에 출시 직후에 인기 1위에 올랐었다. 하지만 매출은 신통치 않았다. 출시 직후에 매출 41위에 올랐고, 약 일주일 만에 매출 100위에서도 벗어났다. 24일에는 매출 170위 권까지 떨어졌다. 텐센트 입장에서는 완전 ‘참패’를 한 셈이다.

이렇게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완성도는 높지만, 특별한 차별점이 없는 신작이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잊혀지는 것은 부지기수다. 다만, 텐센트는 이런 전철을 좀처럼 밟지 않는 몇 안되는 중국 게임 업체였다. 그런데 텐센트도 ‘원신’이라는, 해당 장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임을 넘어서지 못했다.

 

■ 게임을 재정비하고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가능성은?

중국에서 매출 100위 밖으로 떨어진 ‘낙아지심’이 현재 시점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어 보인다. 대대적인 업데이트나 캐릭터 추가를 통해 매출 순위를 올릴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개발사 입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것은, 게임을 대대적으로 다듬고 중국이 아닌 해외 시장을 개척해보는 것 정도다. 중국에서 참패한 이유를 잘 분석하고, 게임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서 글로벌 버전을 준비하는 것이다. 다행히 아카소어게임즈는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 게임을 선보인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도 ‘DX: 신 세기의 전쟁’이나 ‘오크: 종족의 계승자’로 괜찮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것도 쉽지는 않다. 아카소어게임즈 입장에서 진출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등이다. 그런데 이런 국가에서도 결국 ‘원신’과 경쟁해야 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원신’이 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대로라면, 중국에서 ‘원신’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듯이, 한국과 일본에서도 ‘원신’을 넘지 못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본 기자는 글로벌 버전이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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