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 300조 규모로 성장하는 글로벌 앱마켓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원스토어가 앱마켓으로는 세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원스토어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IPO에 대한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섰다.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출범했다. 통신 3사의 앱마켓 사업을 통합하며 시작했고, 2018년 결제 방식을 개발사가 결정하고, 수익배분율을 8:2로 낮추는 등 2가지 불문율을 깨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개발자에게 우호적 입점 조건과 추가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결제 수단과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좋은 조건을 무기로 내세우며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국내 앱마켓 규모는 작년 7.5조 원 규모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원스토어도 점점 성장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규모에서 2위를 차지했고, 작년 기준 상위 50개 게임 중 원스토어에도 입점한 게임이 24개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설치 디바이스 수는 3,690만 개, 모든 서비스의 월 방문자 수는 1,600만 명, 결제 유저 수는 151만 명, 인당 유료 결제 건수는 64건으로 상승세에 있고, ARPPU도 증가세를 띠면서 14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해 1조 이상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4년 간 성장률은 40.%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률인 18.5%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앱마켓 시장에서 중국을 제외하면 연간 2조원 규모인데, 이중 50% 이상을 원스토어가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조만간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을 비롯해 대형 게임사의 신규 게임들이 원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으로 성장세는 기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외에 스토리 콘텐츠 사업과 커머스 사업도 성장세에 있는 만큼 올해에는 더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원스토어는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해 사업과 실적 증대에 나선다. 텐센트와 협업한 크로스 플랫폼 게임 서비스인 ‘원게임루프’를 통해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 원게임루프에서는 작년 매출 170억 원을 기록해 주 매출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엿봤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윈도우11에서 안드로이드 앱 구동 서비스 입점, 그리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iOS 시장 진출에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인앱 광고사업 추진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글로벌 원스토어’ 플랫폼 구축을 현재 완료한 상황으로 원클릭으로도 해외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물론 시장별 차별화 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다. 지역별 결제 수단도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P2E 등의 현지 트렌드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스토어는 오는 2025년 약 300조로 추정되는 글로벌 모바일 앱마켓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 IPO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원스토어 IPO는 9일부터 수요예측을 거친 뒤 12일부터 2일간 청약이 진행되고, 23일에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액은 하단 34,300원, 최상단 41,700원이며 예상 시가 총액은 최소 9,139억 원, 최대 1조 1,111억 원이다. SK텔레콤이나 네이버 등 대부분 대주주는 6개월 이상 의무 보유를 통한 보호 예수가 진행된다.

한편, 상장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 계열사가 상장을 철회했지만 우리는 철회 계획이 없고,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밀고 나갈 생각이다. 금액도 어려운 상황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지 P2E 수용에 대해서는 “2가지로 관심을 받는데 새로운 게임과 사업 모델 확장 가능성이다. BM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매개체를 넣은 것이기 때문에, 게임 안에서 쓰이는 코인이 상호간 경쟁하는 체제인 만큼 여러 코인간 교환 가치 제공 형태로 시장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다. NFT도 마찬가지”라며 “SK스퀘어에서 관련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고, 손발을 맞춰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앱결제 강제방지법과 관련해 iOS 시장 진출 난항에 대해서는 “일부 법 통과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개방 압력이 강한 상황이라 내년에는 iOS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도 한다면 규모나 역량 등을 통해 인증을 주는 방식이 있을텐데, 원스토어가 그중 최고라고 본다.”고 밝혔다. 

매출 TOP 5 게임의 입점 계획에 대해서는 “개발사와의 조율을 통해 상위 게임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고 여러 게임들을 후출시 형태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해외 유저 유입 전략에 대해서는 “동남아에서는 해외 사업자가 지원하지 않는 결제 수단을 붙여 대응하고, 유럽은 통신사와 함께 대응한다”고 밝혔다.

일부 중국 게임의 먹튀에 대한 소비자 보호 위한 시스템이나 제한 등 구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중재 역할로 고객센터를 별도 운영하며 확인 뒤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고, 게임사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사업성 높은 회사들을 보고 있고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있는 업체들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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