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라이엇게임즈

T1이 첫 승을 거뒀다.

T1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럼블 스테이지 PSG 탈론과의 경기를 33분에 승리로 끝마쳤다.

첫 경기를 패배한 T1은 PSG 탈론을 신중하게 상대했다. 빠른 스노우 볼 대신, 끈적한 운영 싸움으로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초반은 상체 운영에 힘을 줬다. 이렐리아를 잡은 제우스 키우기에 시간을 투자한 것이다. 제우스는 상대 정글러의 위치가 파악될 때마다 거센 압박을 가했다. 오너의 힘을 빌린 타워 다이브도 끊임없이 시도했다.

PSG 탈론의 커버 플레이도 날카로웠다. T1이 일방적인 이득을 챙기는 것을 허락지 않겠다는 듯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하지만 운영 측면에서는 차이가 서서히 벌어졌다. T1이 킬 스코어를 수확하면서, 미니언 처치(CS)와 정글 장악 등 부수입을 두둑이 챙겼다.

경기 중반에는 페이커의 압박을 시작으로 진중한 진격이 이어졌다. 페이커는 조이의 장기인 원거리 포킹으로 PSG 탈론의 발을 묶었다. 두 개 라인을 동시에 청소하는 1-4 운영이 시작된 것이다. PSG 탈론은 혹시 모를 교전(한타)를 대비하며 본진까지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T1의 진격은 멈추지 않았다. 두 번째 내셔 남작(바론)과 대지 드래곤의 영혼까지 확보했다. 이때부터 거침없는 공세가 시작됐다. 모든 라인을 초토화 시킨 T1은 33분 마지막 에이스와 함께 럼블 스테이지 첫 승을 기록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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