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가 2,220억 달러(약 282조 원)가 될 것이라고 시장 조사 업체 data.ai(구 앱애니)가 발표했다. 모바일 게임 비중은 61%가 될 것으로 전망됐고, 동유럽 매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조사 업체 data.ai(구 앱애니)가 게임 마케팅 인텔리전스 기업인 IDC와 함께 2022년 전 세계 게임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했다. 시장규모는 2,220억 달러(약 282조 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종별 비중은 모바일 게임이 61%, 가정용 콘솔 게임이 19%, PC 게임이 18%, 휴대용 콘솔 게임이 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는 분야는 모바일 게임이다. data.ai는 “모바일 게임은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강한 성장세를 보여줬었고, 2022년에도 게임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콘솔/PC 게임과 모바일 게임 환경도 크로스 플레이 기능으로 점점 통합되고 있다. 이젠 모바일 게임도 콘솔 게임과 유사한 그래픽과 깊이 있는 플레이를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역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다. 특히 중국은 2021년 1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북미와 서유럽도 모바일 게임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다른 지역 중에서는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가 흥행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data.ai의 집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상위 10위에는 ‘원신’, ‘로블록스’, ‘왕자영요’, ‘코인 마스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리니지W’, ‘프리 파이어’가 올라왔다. 이 게임들의 장르를 살펴보면, 배틀로얄 게임, 총싸움 게임, 적진점령 게임, 3매치 퍼즐 게임, MMORPG,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등 8개의 장르가 분포한다. 이에 대해 data.ai는 “이는 모바일 게임이 다양한 유저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라며 “모바일 게임은 새로운 잠재 유저를 확보하며 주요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PC 게임 매출은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2022년 1분기만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의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주 요인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PC방이 정상적인 영업을 재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의 PC 게임 매출은 유저당 평균 수익(ARPU)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콘솔 게임 시장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1분기 기준으로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점유율이 다소 낮아졌다. 이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콘솔 게임기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PS5와 Xbox 시리즈 X 물량이 워낙 부족해서 상당 기간 동안 온라인 추첨제로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들의 게임 매출은 급격히 감소했다. data.ai는 “2월 중순에는 동유럽의 일주일 매출이 4,887만 달러(약 620억 원)이었는데, 3월 중순에는 2,844만 달러(약 360억 원)로 감소했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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