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컨퍼런스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가 8일 개막했다. 넥슨 강민구 개발자는 ‘프라시아 전기 캐릭터 개발 노트 - MMORPG팀에서 캐릭터 만들기’ 세션을 통해 캐릭터 제작 과정을 공유했다.

전쟁 MMORPG ‘프라시아 전기’는 2018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모바일 쿼터뷰 게임으로 만들어져 깔끔한 반 실사풍 캐릭터로 만들었지만, PC 플랫폼 지원 결정으로 캐릭터의 퀄리티를 높이게 된다. 그리고 클래스별로 남녀확장이 가능하도록 변경되고, 내러티브 전달을 위해 수많은 NPC가 필요하게 되면서 작업량이 늘었다.  

캐릭터의 제작은 기획 문서부터 시작된다. 이를 바탕으로 콘셉트 원화 작업에 들어가는데, 꼭 지켜야 하는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기하고, 그 외 모든 부분은 원화가의 상상력에 맡기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원화가 확정되면 모델링 작업에 들어가는데, 원화의 느낌을 살리면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실적이고 존재감있는 캐릭터를 만들게 된다. 퀄리티와 최적화에 신경쓰며 작업이 마무리되면, 다음으로 움직임을 구현하는 리깅 작업에 들어간다. 

‘프라시아 전기’에 등장하는 캐릭터 직군은 집행관, 주문각인사, 환영검사, 향사수 등 4종류다. 중세와 근세를 중심으로 하면서 그 외의 시대적 코드도 반영해 제작됐다. 보스 몬스터들도 지역별 색감이나 특성을 고려해 제작됐고, 순간이동이 없는 만큼 탈것은 중요한 수단이라 다양한 형태로 준비 중이다. 무기는 스탠스에 따라 외형이 바뀌는 형태로 준비되고 있다.

핵심 요소 작업이 마무리되면 양산 과정을 거친다. 모든 요소 제작은 내부 인력만으론 불가능하기에 외주를 주게 되는데, 이를 위해 규격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프라시아 전기’ 팀은 위키 페이지를 적극 활용 중이며, 이를 통해 내부 제작 가이드를 정립하고 공유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품질 관리는 물론 피드백으로 방향성을 최대한 맞춰 제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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