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컨퍼런스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일 차 세션이 9일 공개됐다. 데브캣 김한수 기술본부 로직 3팀 팀장은 ‘언젠가 시니어가 될 주니어를 위하여’ 세션에서 9년간 프로그래머로 근무하며 얻은 유용한 조언들을 공유했다.

그는 먼저 ‘안돼요’라는 말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부드러운 표현이 도움이 된다는 경험 때문이다. 기술적 내용을 빼고 왜 안 되는지를 설명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방법을 쓰는 편이 낫다는 게 김 팀장의 경험이다.

요구사항에 대한 분석과 설계를 문서로 남기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로 짚었다. 공동으로 작업하는 프로젝트에서 간단한 코드 수정이 모여 정돈되지 않은 코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서는 구체적인 해결 과정과 대화의 맥락 등을 꼼꼼히 기록하되, 마지막에 보류나 추천과 같은 결론을 함께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요구사항을 읽고 스스로 사양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것을 조언했다. 단순하게 오류를 찾아내는 능력뿐 아니라, 토론과 소통으로 개선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기라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적극적인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를 바랬다. 한번은 실수지만, 두 번부터는 시스템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회의를 준비할 때 안건(아젠다)를 미리 정리한 뒤에 참여하라고 강조했다. 회의는 아이디어를 내는 자리가 아니라, 준비한 아이디어로 결정을 하는 자리라는 게 이유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참석자가 내용을 다르게 이해하진 않았는지 회의록 등을 참고해 확인하는 절차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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