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에 중국 게임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74% 감소했고,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85% 감소했다. 미성년자 셧다운제가 강화된 것과 판호 발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 매출은 지난 4월에 비해 5.8% 감소했다. 

시장 조사 업체 감마데이터가 2022년 5월 중국 게임 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74% 감소한 229억 1,900만 위안(약 4조 4,465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 1월과 2월에 정점을 찍은 후에, 3월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5월까지 이어진 것이다.

2021년 12월~2022년 5월의 중국 게임 시장 규모

중국 게임 시장 규모가 이렇게 감소한 요인은 중국 모바일 게임의 약세다. 5월 기준으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85% 감소한 165억 9,500만 위안(약 3조 2,195억 원)을 기록했다.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던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오히려 감소하자, 중국 게임 시장 전체 지표에도 큰 영향을 준 것이다.

2021년 12월~2022년 5월의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감소한 주 요인은 신작의 감소와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다. 중국 정부는 약 8개월 동안 게임 판호를 발급하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중국에 출시되는 신작 모바일 게임이 확 줄어들었다. 여기에 기존에 장기 흥행하고 있던 모바일 게임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미성년자 셧다운제가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PC 게임 시장 규모는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4.34% 성장한 52억 8,500만 위안(약 1조 117억 원)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로스 파이어’, ‘몽환서유’, ‘리그 오브 레전드’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새로 출시된 캐릭터 스킨이 기간 한정으로 판매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한편, 중국 게임 업체들은 점점 심해지는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를 피해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덕분에 중국 게임의 해외 게임 매출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5월에는 이것도 감소했다. 5월 중국 게임 해외 매출은 4월 대비 5.8% 감소한 14억 4,600만 달러(약 1조 8,771억 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감마데이터는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는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니다”라며 "다만, 중국 모바일 게임의 해외 매출은 아직도 준수하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인구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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