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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실성능 공개된 인텔 아크 GPU, 쓸 만한 그래픽 카드일까?
  • 안병도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6.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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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서 새로운 제품을 들고 오는 도전자가 생긴다는 건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더구나 그것이 현재 가장 고성능을 요구하는 첨단 제품인 그래픽카드(GPU)일 경우는 더욱 기쁠 수밖에 없다. 그래픽카드 시장은 엔비디아 아니면 AMD라는 선택지 밖에 없고, 암호화폐 수요와 생산 물량 부족으로 쓸만한 GPU 하나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이 야심차게 내놓은 아크 GPU가 드디어 완제품으로 시장에 나왔다. 그동안 제조사의 발표나 비공식적인 유출 소식만 들었던 소비자로서는 드디어 완전히 객관적인 수치로 제품 성능을 살펴볼 기회다. 물론 이번 출시는 다소 의외였다. 본래 2분기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출시 일정과는 달리 데스크톱용 아크 GPU를 중국에 선출시하고 다른 국가 출시는 연기된다. 중국 외 전 세계 사용자는 올여름이 지나야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작은 출시 시기 차이는 이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제품화가 되고 양산까지 되어 나오는 이상 제품이 곧 시장에서 팔릴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이 과연 실제 소비자가 사서 쓸 만한 제품인지, 가격 대비 성능은 어느 정도까지 나오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그만큼 GPU 소비자들은 오랜 기다림에 익숙해져 있다.

과연 인텔 아크 GPU의 실성능은 어떨까. 우선 지난 5월에 나온 IT월드의 보도에 따르면 충분히 인상적이라고 한다. MSI 제품을 기반으로 한 아크 A370M 레퍼런스 노트북은 3D마크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 성능에서 인텔 아이리스 Xe보다 2.5배 정도 빠른 4,405점을 기록했다. 기존의 인텔 내장 그래픽인 아이리스 코어와는 차원이 다른 가속성능을 보여준 결과다.

HP스텍터 노트북을 베이스로 한 테스트에서는 엔비디아 RTX 3050보다 약 15% 빠른 결과가 나왔다. 엔비디아 RTX 3050은 현재 게이밍 노트북의 중급에서 약간 아래 정도 위치하는 부품인데 이것보다 약간 빠르다는 건 아크 A370M의 성능이 게이밍 입문형 위치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게임 테스트에서 아크 A370M의 성능은 96개의 EU가 탑재된 인텔의 아이리스 Xe 그래픽보다 약 50% 좋았지만 RTX 3050 탑재된 HP 스펙터 노트북에 살짝 모자랐다. 벤치마크에서 나은데 실제 게임에서 뒤떨어진 것은 게임회사가 기본적으로 엔비디아 GPU를 기준으로 최적화를 하기 때문으로 이후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해석된다.

상위칩인 A380의 성능 벤치마크도 공개됐다. 독일 하드웨어 분석 업체인 3D센트레가 공개한 인텔 Arc A380과 AMD RX 6400의 성능비교 차트에 따르면 Arc A380은 RX 6400대비 4% 빠르거나 거의 같다. 초기에 RX 6400에 비해 25%이상 빠를 것으로 예측됐던 것보다는 다소 낮은 결과다.

이런 결과 때문에 인텔의 상위 그래픽카드인 아크 A780과 A770의 성능 비교군은 기존 RTX 3070/60Ti가 아닌 RTX 3060Ti/60에 대응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전반적으로 인텔 아크 GPU의 성능이 제조사 발표나 전문가 사전 예측보다는 낮았다는 결과다. 그렇지만 실망할 정도로 낮은 것도 아니고 아직 아크 GPU의 최적화에 의해 개선될 여지는 있어 보인다.

인텔은 현재 아크 A730M/770M 같은 노트북용 그래픽 GPU 최상위 제품을 주요 노트북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데스크톱용 아크 A380 그래픽카드도 지난 15일 중국 시장에 제한적으로 출시되었고, 엔비디아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곧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인텔 GPU는 일단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전망이다. 입문형 정도 성능이지만 가격만 잘 책정하면 보급형 시장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을 내려보자. 인텔의 아크 GPU는 계속되는 드라이버 문제와 게임 호환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성능면에서는 쓸 만한 그래픽 카드다. GPU는 최소한의 호환성과 성능만 제대로 내준다면 그 다음부터는 전력 소모와 가격 책정으로 승부가 나기 마련이다.

엔비디아가 보급형 그래픽칩셋을 출시하는 것은 2019년 하반기 이후 거의 3년 만이라고 한다. 그만큼 인텔이 1위 업체인 엔비디아까지 긴장시킨다는 의미다. 가성비 좋은 GPU에 목마른 소비자에게 좋은 경쟁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

출처=인텔

안병도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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