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션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월드 오브 워페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월드 오브 워페어’는 인디 개발사 젤리스노우 스튜디오가 2차 세계대전에 등장했던 다양한 함선을 소재로 개발한 방치형 RPG다. 젤리스노우 스튜디오는 스팀을 통해 ‘메탈 유닛’이라는 게임을 출시한 인디 개발사다. 한국, 중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 거주하는 개발자들이 온라인으로 협업하며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인터뷰에는 젤리스노우 스튜디오 김태훈 대표가 참가했다.

젤리스노우 스튜디오가 방치형 게임의 소재로 ‘2차 세계대전에 등장했던 다양한 함선’을 선택한 배경은 무엇일까? 김태훈 대표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릭터 수집형 RPG나 방치형 RPG의 주요 소재는 판타지, 무협, 유명 작품 정도다. 이 영역에 밀리터리 매니아를 위한 게임이 없다는 점을 노렸다”라며 “마침 개발팀 중에 예전에 ‘네이비필드’를 열심히 즐겼던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개발을 시작했고, 중간에 블루포션게임즈라는 퍼블리셔를 만나서 게임의 품질이 더 좋아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래픽은 2D다. 전작인 ‘메탈 유닛’도 이 방식으로 만들었기에, 어느 정도 노하우도 쌓였다. 제대로 된 3D 그래픽으로 개발하면, 실사 그래픽 스타일인 쟁쟁한 밀리터리 게임들과 경쟁을 하는 구도가 되는데, 그것은 피하고 싶었다고 한다. 개발팀은 2D 그래픽이라는 틀 안에서 밀리터리 매니아가 좋아할 만한 요소를 넣기 위해 노력했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함선은 각 함선의 설계도를 보면서 그대로 도트를 찍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그래픽 품질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아도, 각 함선의 모습과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플레이엑스포에 게임을 출품했을 때, 함선을 좋아하는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게임에 구현된 함선을 보고 어떤 함선인지 바로 알아봤다고 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영국, 일본, 독일의 함선이 등장한다. 각 국가는 서로 물고 물리는 상성 관계가 있다.

그리고 유저를 도와주는 부관과 수병이라는 요소가 있다. 부관 그래픽은 아시아 버전과 서양 버전이 다르게 개발되고 있다.

김태훈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함선을 보유하고, 내 입맛에 맞게 성장시키고 다른 함선과 조합하는 재미에 집중한 방치형 RPG다. 2차 세계대전과 함선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장르에 맞게 개발했으니,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월드 오브 워페어’는 여름 중에 캐나다에 먼저 시범 출시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서비스하면서 완성도를 높인 후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한다는 것이 현재 계획이다.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장르의 특성상 그래픽 품질이 그렇게 높진 않다. 이 그래픽으로 사실성과 고증을 중시하는 밀리터리 매니아들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했나?

김태훈 대표: 전함 게임은 실사 그래픽으로 워낙 잘 만들어진 게임들이 많다. ‘월드 오브 워페어’의 그래픽은 2D지만, 많은 사람들이 처음 즐겼을 때는 2D 그래픽인지 몰라본다. 그만큼 신경써서 개발했고, 특수 효과도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게임 플레이, 효과음도 최대한 사실적으로 만들고 있다. 전함은 설계도를 보면서 그대로 도트를 찍었다. 전함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게임에 구현된 전함을 보고, 어떤 전함인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다. 밀리터리 매니아라면 ‘이 함선과 저 함선이 서로 싸우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해봤을 텐데, 다양한 함선을 구현했기에 이런 판타지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Q. 게임에서 2차 세계대전에서 실제로 벌어진 유명 해전이 구현됐나?

김태훈 대표: 그렇다. 다만, 스토리 모드 형태는 아니고 점령전이라는 모드를 통해 실제로 벌어진 전투를 따라가보는 콘텐츠가 있다. 실제로 벌어진 전투를 표현한 짧은 만화도 만들었다. 지금은 해전만 들어가 있지만, 나중에는 상륙작전 같은 것도 추가할 예정이다.

Q. 실제로 존재했던 다양한 함선을 다 구현한 다음에는 무엇이 추가될까?

김태훈 대표: 오리지날 함선을 배제하진 않고 있다. 다만, 이것은 유저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일단은 모든 함선을 다 구현한 다음에 생각해보겠다.

Q. 주요 과금 요소는 무엇인가?

김태훈 대표: 과금과 연결된 것은 전함을 뽑는 확률형 아이템뿐이다. 나머지 요소, 특히 전함을 성장시키는 요소는 모두 게임플레이로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에서 얻은 재화가 골고루 들어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재화와 콘텐츠가 순환된다.

Q. 온라인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김태훈 대표: 장점은 너무 많다.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내 개인 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단점은 솔직히 말하면 없다. 너무 편하다. 게임 개발 툴이나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너무 잘 되어 있다. 이제 세상이 이렇게 변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우리는 소규모 개발팀이라서 문제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인디 개발사나 소규모 개발사만이 시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Q. 출시 이후에 목표는?

김태훈 대표: 이 시장에는 처음 들어온 것이라서 잘 모르겠다. 내가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은 10만~50만 다운로드 수를 돌파하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한 마디 부탁한다.

김태훈 대표: 부족한 것이 많지만, 재미있게 개발한 게임이다. 재미있게 즐겨 주시면 좋겠다. 의견 많이 주시고. 쓴 소리 많이 해 주시면 다 반영해서 멋진 게임으로 만들어 가겠다. 전작인 ‘메탈 유닛’도 출시 직후에는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1년 정도가 지난 후에는 평가가 굉장히 좋아졌다.

이 기사는 한국게임미디어협회(KGMA)와 게임기자클럽이 홍보 및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개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캠페인 ‘점프 업, 게임 코리아’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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