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메타의 분기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세 분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악화로 인해 기업들의 온라인 광고가 감소한 탓이다. 메타가 내놓은 3분기 전망치도 미국 증권가의 예상치를 눈에 띄게 밑돌았다. 이에 메타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약 4.6% 하락 중이다.

메타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27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88억 2,200만 달러(약 37조 5,700억 원)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무려 36% 감소한 66억 8,700만 달러(약 8조 7,185억 원)를 기록했다. 미국 증권가는 전 세계적인 경기 악화와 이로 인한 광고 산업 위축으로 인해 메타의 실적을 높게 잡지 않았었는데, 실제로는 이런 기대치마저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메타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광고 수익 감소다. 2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281억 5,200만 달러(약 36조 7천억 원)다. 전 세계적인 경기 악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기업들이 온라인 광고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2021년부터 애플이 자사 기기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면서, 페이스북에서 맞춤형 광고가 힘들어진 것도 광고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 세계 SNS 시장에서 ‘틱톡’이 급격하게 떠오르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있다.

VR 기기와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는 2분기에도 28억 달러(약 3조 6,5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에 당분간은 계속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손실을 줄이기 위함인지, 최근 VR 기기 ‘퀘스트2’(오큘러스 퀘스트2)의 가격을 100달러 인상했다.

3분기 전망도 좋지 않았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을 260억~285억 달러 선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증권가의 예상치인 303억 달러를 눈에 띄게 밑도는 것이다. 3분기 매출이 메타의 예상대로 나온다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게 된다. 두 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메타 마크 저커버그 대표는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내내 온라인 광고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오래 갈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3분기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리라고 예상해서 3분기 전망치를 내놓았다”라며 “앞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인력도 줄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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