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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분기 실적 쇼크, 시가총액 AMD에 역전 당해

인텔이 2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 예상치도 좋지 않자 주가는 눈에 띄게 하락했다. 그 결과로 인텔의 시가총액은 경쟁사인 AMD에 역전당했다.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에 좋지 않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53억 달러(약 19조 9,5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했고, 4억 5,400만 달러(약 5,92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미국 증권가의 예상치인 179억 달러를 크게 밑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도 ‘역대급’이다. 사업별 매출을 보면, PC 부문이 77억 달러(약 10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데이터센터 부문은 46억 달러(약 6조 원)로 16% 감소했다.

인텔은 2분기 실적이 악화된 원인으로 PC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것을 꼽았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각종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며 PC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2022년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반대로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물론, 인텔도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긴 했지만,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과 기업의 심리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전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로 인해 생산이 늦어지는 악재도 있었다.

3분기 전망치도 좋지 않았다. 인텔이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는 150억~160억 달러다. 이는 미국 증권가의 기대치인 186억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덕분에 연간 실적 전망치도 같이 하향 조정됐다.

이렇게 살림이 어려워지자, 각종 투자도 줄인다는 발표가 나왔다. 다만, 미국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은 유지한다. 옵테인 메모리 사업은 완전히 중단한다. 인텔 펫 겔싱어 대표는 “이번 사업 중단으로 인해 약 5억 5,900만 달러의 재고와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치가 모두 부진하자, 인텔 주가는 눈에 띄게 하락했다. 실적 발표 직후인 장 마감 후 거래에서는 일시적으로 10%가 빠지기도 했다. 반면, 경쟁사인 AMD의 주가는 이날 약 3% 상승했다. 그 결과로, AMD의 시가총액이 인텔보다 커졌다. AMD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8월 2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데, 이번에 발표되는 실적에 따라서 양사의 시가총액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CNBC는 “양사의 시가총액 역전은, 투자자들이 반도제 제조에 크게 투자하는 업체보다, 보유자산을 적게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가는 반도체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보도했다. AMD는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지만, 인텔은 지난 2021년 3월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에 다시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혔고, 2022년 2월에는 자동차용 반도체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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