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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추억의 명작이 레벨업되어 돌아왔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즈가 공동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드디어 지난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탄생 30주년을 맞아 개발된 게임으로, 시리즈 중 가장 인기있었던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만큼 유저들의 기대는 컸다.

실제로,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유저들이 몰려들어 서버에 대기열이 생성됐고, 심지어 특정 서버에서는 3만 명 가까이 몰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임시 점검도 진행되며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루가 지난 뒤에는 대기열 없이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게임을 시작하면 유저는 조안 페레로와 카탈리나 에란초, 알 베자스, 옷토 스피노라, 에르네스트 로페스 등 5명의 제독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인기가 다소 부족한 제독과 국가로의 유저 유입을 위해 제독 선택 보상으로 재화를 걸어 둔 부분은 흥미롭다.

이 게임에서 모든 표현은 3D로 구현했지만, 인물만은 2D로 구현했다. 원작의 스타일을 계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러스트에는 라이브2D 기능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도 보여준다. 모든 캐릭터에는 성우 더빙이 되어있어 생동감을 더해준다.

출항소로 나가 항해를 시작하면, 언리얼 엔진 4로 구현된 광활한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특히 PC 버전을 하면 더 눈에 띄는데, 배나 돛의 질감은 아주 우수하고, 실제 바다를 구현한 듯한 느낌이 든다. 육지의 표현도 디테일하게 표현됐고, 특히 주요 랜드마크는 멀리서도 확인이 가능하도록 눈에 잘 띄게 만들었다.

단, 배가 이동할 때 그림자가 훨씬 밑에 있어서 배가 공중부양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눈에 좀 거슬렸다. 물이 투명하게 표현됐기 때문으로 보이며,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 게임에서 즐기는 콘텐츠의 중심은 교역과 모험, 그리고 전투다. 먼저 교역은 싸게 물건을 사고 비싸게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행위다. 따라서 물건이 저렴한 곳을 찾아 구매한 뒤, 비싸게 팔리는 곳을 찾아 물건을 팔면 이익을 남길 수 있다. 

다만 이 가격은 시간마다 변하기 때문에 미리 확인이 필요한데, 시스템을 통해 기본적으로 이 추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항해 도중 인근 항구에서 가격 확인도 미리 가능해서 불필요한 접안을 하지 않도록 해준다. 또한 판매 원가가 최저가로 형성됐을 때는 해당 교역품이 반짝거리면서 쉽게 눈에 띄도록 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선단을 성장시킬 수도 있지만, 각 국가의 공관에 투자하고 그 순위를 기준으로 재화인 블루젬도 받을 수 있고, 여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은행에 넣어 이자도 받을 수 있다.

모험은 다양하게 준비했다. 세계 곳곳을 항해하는 것 자체가 모험의 시작이고, 그곳에 있는 건축물과 자원, 동물과 식물, 유물과 보물 등을 직접 발견하고 확인해야 한다. 배를 타고 가다가 바다를 둘러보거나, 육지에 상륙해 탐색을 할 수도 있고, 이를 통해 확인된 것들을 보고하면 보상도 얻을 수 있다. 배에서는 낚시도 할 수 있어서 이를 통해 식량 조달도 가능하다.

전투는 주로 배를 통해 이뤄진다. 유저가 구성한 함대와 적의 함대가 턴 방식으로 전투를 벌이는데, 대포로 공격하는 ‘포격’, 배로 돌진하는 ‘충각’, 배끼리 벌이는 백병전, 선장끼리의 일기토 등 방식은 다양하다. 전투가 싫다면 도주하거나 항복을 하거나, 교섭을 통해 돈을 지불할 수도 있다. 

처음 경험하는 콘텐츠에서는, 20여년 전 파브리스 페레로와 로코 알렘켈을 중심으로 한 대화가 등장하며 교역과 모험, 전투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이어간다. 튜토리얼 및 설명의 개념으로, 대화형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유저에게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초보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했다. 이 부분은 CBT 버전에서는 없었던 것이다.

개선된 부분은 또 있다. 유저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부분이었던 선박 간의 충돌 판정을 없애, 선박이 항해를 하다가 다른 배 때문에 속도가 줄어드는 현상을 없앴다. 덕분에 항해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또한 의뢰를 마쳤을 때 다른 의뢰가 없다면 안내 팝업이 뜨면서 즉시 조합에서 의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자동 항해로 목표 지점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마을에 진입하는 등 편의성 면에서도 여러가지가 좋아졌다.

여기 까지만 얘기하면 워낙 콘텐츠가 방대해서 뭐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를 수 있는데, 일단 선택한 제독의 연대기와 주요 임무를 따라가면 무난히 성장할 수 있다. 처음에 선택하지 못한 제독은 나중에 재화를 들여 영입하면, 해당 제독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고, 연대기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배를 빨리 건조시키고 건조 레벨을 올려 상위 등급의 배를 확보하는 것이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배의 속도가 빨라지고 전투에 강하며, 무엇보다 적재 능력이 올라가 짐을 더 많이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식량과 물을 실어 먼 거리의 항해가 가능하게 하거나, 상품을 많이 실어 교역에 활용해 돈을 많이 벌게 하는 등 장점이 있다. 

다만 배를 건조할 수 있는 슬롯은 한정되어 있고, 상위 등급의 배로 갈수록 건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계속 건조를 가동시켜야 한다. 이 게임의 시스템이 기존 등급의 건조 포인트를 채워야 다음 등급의 배 건조가 해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어도 각 배마다 3척 정도는 건조를 해야 포인트가 채워진다.

또한 열심히 동료인 항해사도 모아야 한다. 각 항구의 여관에 들러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함대에 배치해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 특히 항해사는 다른 나라의 언어를 알고 있으므로, 언어별로 레벨이 높은 항해사를 모으는 게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역을 통해 열심히 돈을 버는 것이 우선이라, 선택한 제독 주위의 지역을 오가며 교역과 임무를 수행하고 전투를 벌이며 성장을 해 나가야 한다. MMORPG이지만 바다를 무대로 하는 만큼,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다른 MMORPG 대비 플레이의 호흡이 긴 편이다. 항해 자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성장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의 지역을 벗어나 아프리카, 아시아 등까지 가기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그때부터 시작된다. 전 세계에 펼쳐진 수 백개의 항구와 수 천개의 발견물들을 찾아내고, 각국의 특별한 배들을 모아 자신의 함대를 구축하는 재미가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이제, 항해의 시간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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