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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글로벌게임센터 입주 게임사들, “부산은 게임 개발하기 좋은 곳”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임을 만드는 곳은 개발사다. 하지만 이 개발사의 위치는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다. 무려 9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게임 산업의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각 지역마다 게임사 지원을 위한 기관으로 글로벌게임센터를 두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도 및 광역시에 총 10개가 개설되어 있다. 

그중 부산글로벌게임센터(이하 BGC)는 지난 8월 기준으로 23개사 9개팀, 116명이 입주해있어 타 센터 대비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과의 민관 인큐베이팅 협동 모델을 운영하며 타 센터와 차별화를 추구했다. 특히 차별화되는 부분은 게임 콘텐츠 펀드 조성이다. 현재 543억 원 규모로 2개의 펀드를 운영 중이다.

그리고 단계별 성장을 위한 계단식 맞춤형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1~2인 규모 개발자를 위한 ‘BGC인디랩’, 공모전 형태로 예비 사업자를 선정해 공간에 모여 개발하고, 프로토타입 만드는 경험을 쌓고 입주할 기회 노리도록 하는 ‘게임스테이션’을 운영한다.

또한 5인 미만 기업은 3층에 입주시켜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5인 이상 사업자는 9층에 입주시켜 사업화와 도약을 지원한다. 입주 기간은 3층은 최대 2년, 9층이 4년 등 최대 6년까지 있을 수 있다.

최근, 한국게임기자클럽(KGRC) 소속 기자들은 BGC를 방문, 이곳에 입주한 유망 게임사 대표들을만나 BGC가 가진 장점, 그리고 각 게임사 대표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 들어봤다. 

여기에는 ‘숲속의 작은 마녀’를 개발한 써니사이드업 박은현 대표, ‘쿠산-늑대들의 도시’를 개발 중인 서클프롬닷 염정규 대표, 9월 ‘방탈출 리버스’ 출시를 앞둔 비앤디앵글 임덕근 대표, ‘냥스파’를 개발한 좀비메이트 김윤수 대표, ‘캣점프’를 개발한 씨플레이 김경원 대표, 그리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콘텐츠진흥본부 게임산업진흥단 한상민 단장이 참여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좌로부터 씨플레이 김경원 대표, 좀비메이트 김윤수 대표, 비앤디앵글 임덕근 대표, 서클프롬닷 염정규 대표, 써니사이드업 박은현 대표,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콘텐츠진흥본부 게임산업진흥단 한상민 단장

Q : BGC에서 제공하는 가장 좋은 지원은 무엇인가? 

박은현 : 사무실 지원이다. 친구 집에서 일과 생활을 같이 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규칙적으로생활하게 됐고, 공간적 문제도 해결해 직원도 채용하면서 힘든 시기를 잘 극복했다. 공간 지원 자체부터 큰 도움이고, 개발 지원금도 도움이 된다. 첫 계약때도 법률적 지원을 해줬다. 중요한 순간마다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들을 할 수 있었다. 

염정규 : 운영 공간도 좋지만 공간 자체에 개발사가 모여있는 게 성장의 기회다. 집에서 친구와 창업을 시작했는데 그대로 했으면 우물 안 개구리였을 것이다. 다른 회사 대표들을 만나 피드백을 주고받았고, 이는 게임이 좋아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거 자체가 부산 개발사들에겐 큰 도움이다.

김경원 : 게임 개발에 있어 단계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있다. 이곳에는 지원 사업이 다 자리잡고 있어서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게 메리트다. 

 

Q : ‘숲속의 작은 마녀’는 성공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BGC에 지원을 받은 게 있나?

박은현 : ‘숲속의 작은 마녀’는 처음부터 타겟을 글로벌로 잡고 개발해서 BGC가 해준 지원들이 모두 도움이 됐다. 그리고 처음 글로벌 데모를 배포할 때 번역에 도움을 받았고, 그때 브랜드를 많이 알릴 수 있었다. 

 

 

Q : BGC에서 개발사가 필요한 하드웨어도 지원하나?

한상민 : 3층까지는 PC 지원을 일부 하고 있고, 소프트웨어 사용권이나 플레이스테이션 개발킷도 계약을 맺어 지원하고 있다. 

 

Q : 단계별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을 듯 한데?

한상민 : 예비창업 인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공모전을 했는데, 하다보니 상금부터 창업까지 넘어가는 부분에서 할 게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팀워크 챌린지’라는 다른 사례로 바꿔 운영해 창업까지 진행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멘토링 사업도 진행해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다. 

 

Q : 총 입주 기간인 6년 내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지 않을까?

김경원 : 성과가 있으면 채용도 해야 하는데, 센터에 공간이 부족한 부분도 있어서 빨리 졸업하는 경우도 있다. 그동안 지원을 받았고, 다른 회사도 지원받아야 하는 만큼 빠지는 게 당연하다.

 

Q : 부산 대학도 게임과가 많나?

한상민 : 현재 5개 정도가 있는데, 진심으로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는 곳은 한 두 개 정도다.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 요즘은 교육 과정에 웹툰이나 이모티콘, 아이콘 과정도 넣다 보니 분산됐다. 부산시도 많이 지원하고 있다. 

 

Q : 직접 회사를 차려 개발하게 된 이유는?

김경원 : 고등학교때부터 게임 개발을 좋아해 대학교에 진학하며 계획을 짰고, 잘 이행하고 있다. 정해놓은 미래가 있기에, 규모있는 회사를 만들어내고 싶었고, 그 길을 가고 있다.

김윤수 : 중학교때부터 게임을 접하며 개발의 꿈이 있었다. 게임공학과에 들어간 뒤 게임사에서 경험을 쌓고 나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계획대로 잘 안돼서 주변인들과 창업을 먼저 했고, 게임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임덕근 : 게임데이라는 개발사에서 방탈출 게임을 제작한 인원들이 모여 방탈출 게임을 계속 만들고 있다. 우리가 잘 만드는 게임이 방탈출인 만큼 뭉치게 됐다. 지금은 플랫폼 다양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염정규 : 초등학교때부터 게임을 만들고 있었고, 컴퓨터공학과에 들어갔는데 친구들 따라 대형 전자회사에 들어갔지만 게임 만드는 꿈을 버리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콘솔 게임을 좋아했고, 국내 게임계가 MMORPG가 주류였기에 내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만들고 있다.

박은현 : 어렸을때 꿈이 없었다는 게 가장 걱정이었다. 그래서 리스트를 짰는데 잘 하는 것부터 우선순위에 놨고, 첫 항목은 시도했다가 대실패했다. 두 번째가 게임이었다. 친구들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모두 공통점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어떻게든 게임을 만든 사람들이었다. 같이 하면 괜찮은 게임을 만들 수 있겠다 해서 창업했다.

 

Q : 부산에서 게임사를 창업하는 데 있어 강점이 있다면?

박은현 : 부산만큼 개발 지원을 많이 해주는 곳이 없다고 본다. 그리고 이직률이 낮다. 그런 부분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듯 싶다. 인디 개발사여서 그럴 수 있지만 지리적 부분도 영향이 있는듯 싶다.

임덕근 : 부산에 있는 거 자체가 좋다는 직원들이 많다. 수도권에서 라이프 사이클이 무너지고 힘들기 보다는, 부산에 살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듯 싶다. 회사도 많지 않아서 이직률도 적다.

 

Q :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이런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있다면?

김경원 : 게임은 여러 인원이 만들어야 하고, 일정 기간도 필요하다. 그래서 한 번에 여러 인원을 채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윤수 : 역시 고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원률도 적다. 부산 기업의 특장점을 홍보할 수 있는 창구가 있다면 좋겠다. 

박은현 : 부산은 인력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인구가 서울에 몰려있는데 안 내려오려는 이유는 부동산 문제라고 본다. 외부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제공한다면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상민 : 하반기에 부산시와 숙소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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