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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기대작 ‘스타워즈 안도르’ 또 늑장 공개
  • 장용권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9.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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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실사 드라마 ‘안도르’가 지난 9월 21일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안도르’는 2016년에 개봉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스핀오프이자 프리퀄 작품이다. 제목이기도 한 카시안 안도르가 주인공으로,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SF 스파이 액션 장르로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아직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호평에 가깝다. 리뷰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26일 기준 평론가 점수 86%, 유저 점수 82%를 기록하며 깔끔한 시작을 알렸고, 배우들의 호연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도르’를 시청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OTT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의 경우 해외와 동시에 서비스된다. 하지만 등급분류 심의가 지연되면 동시 서비스가 어렵다. ‘안도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결국 등급분류 심의 지연 관계로 최근에서야 10월 5일로 공개일을 확정했다. 당초 한국 디즈니플러스는 서비스 일자가 확정되지 않아 ‘10월 단독 공개’라는 문구만 적시해 놓았다. 문제는 이런 늑장 공개가 처음이 아니다. 2021년 12월 29일 방영을 시작한 ‘북 오브 보바펫’은 마찬가지로 등급분류 심의 지연으로 국내에서 2022년 2월 2일이 되어서야 시청이 가능했다.

게다가 2월 2일 에피소드 3개를 공개한 후 1주일에 한 편씩 공개하면서 구독자들을 묶어 두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스타워즈 세계관의 ‘오비완 케노비’ 또한 해외에서는 올해 5월 27일 방영을 시작했지만, 국내에서는 6월 8일 방영되기 시작했다. 반복되는 늦은 방영에 구독자들의 심기는 사실상 좋지 않다.

등급분류 심의 지연 상황은 유독 해외 OTT에서 자주 벌어진다. 최근 넷플릭스에서도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와 ‘철권: 블러드라인’이 등급분류 심의가 지연되면서 구독자들의 원활한 시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구독자들은 제값을 주고도 VPN을 이용해 우회해서 봐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시청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말, 국회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OTT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등급을 분류할 수 있는 자율등급분류 제도가 핵심으로, 이제 영상물의 더 빠른 등급분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제도는 내년 4월부터 도입된다. 도입 후에는 OTT 사업자가 원하는 시기에 등급분류가 가능해 해외 콘텐츠를 국내에서도 동일한 시기에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안도르'의 광고 포스터에 박힌 ‘10월 단독 공개’가 아닌 ‘X월 X일 공개’라는 정확한 날짜를 명시할 수 있는 것이다.

등급분류 심의 지연은 OTT의 활성화로 인해 콘텐츠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도 하루에 심의할 수 있는 숫자가 한정되어 있다. 자체등급분류 제도가 자리를 잡기 전에는, OTT 업체가 해외 서비스 일정과 최대한 늦지 않도록 미리 등급분류를 넣는 신속함이 필요해 보인다.

장용권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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