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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LOL e스포츠 매니저’, 팬들을 위한 매니지먼트 게임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게임 중에서는 매니지먼트 게임도 있다. 유저가 선수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 관리자나 경영자가 되어 한 팀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이 장르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은 축구를 소재로 개발된 ‘풋볼매니저’ 시리즈다.

하지만 e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매니지먼트 게임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모바일 게임이 나왔다. 지난 7월 20일 중국에 출시된 ‘LOL e스포츠 매니저’(중국명 英雄联盟电竞经理, 영웅연맹전경경리)다. 이 게임은 지난 2019년 10월에 라이엇 게임즈가 처음으로 공개했었고, 중국에 가장 먼저 출시됐다.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가 담당한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3~4위를 오르내리며 흥행했다. 출시 이후에는 매출 순위가 크게 떨어지고 다시 반등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10월 초에는 앱스토어 매출 10~20위를 오르내렸다가 12일 기준으로 매출 75위까지 떨어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리그 일정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같은 굵직한 일정에 따라서 매출이 크게 오르내리는 듯하다.

 

■ 중국 LPL을 소재로 개발된 LOL 매니지먼트 게임

중국에 출시된 ‘LOL e스포츠 매니저’는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인 LPL을 소재로 개발됐다. LPL에서 활동하는 각종 구단과 선수가 구현됐고, 중국에서 오래 활약한 TheShy(강승록) 선수와 Doinb(김태상) 선수는 물론이고 중국팀으로 이적한 Clid(김태민) 선수 등 다수의 한국인 선수들도 있다. 다만, 아직 모든 시즌의 모든 선수가 구현된 것은 아니다.

등장하는 선수들은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같은 선수도 시즌 별로 나뉘어 있고, 선수 카드의 등급도 있다. TheShy(강승록) 22 서머, TheShy(강승록) 20서머가 따로 있고, 선수 등급은 SSR, SR, R가 있다. 전체적인 선수 육성 방법은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게임과 동일하다. 나중에는 유명 선수의 롤드컵 카드 같은 것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각 선수는 선호하는 챔피언, 챔피언 숙련도, 능력치, 패시브 기술이 있다. 경기에서 해당 선수가 선호하는 챔피언을 선택해주면 능력치가 상승한다. 기본적으로는 각 선수의 주력 챔피언을 확인하고 그 챔피언의 숙련도를 올려주면 된다.

패시브 기술은 굉장히 다양하다. 예를 들면 TheShy(강승록) 22 서머 선수의 기술은 ‘경기에서 선수가 1킬을 할 때마다 공격력이 8% 증가한다. 이 효과는 최대 4회까지 중첩된다’이다. 이외에도 용 전투 시 능력치가 오르는 기술, 특정 조건에서 특정 확률로 순간이동을 사용하는 기술 등이 있다. 이런 패시브 기술을 잘 확인하고 5명의 패시브 기술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전체적인 콘텐츠 구성은 매니지먼트 게임의 기본적인 틀을 갖추고 있다. 선수들을 관리하고 조합하고, 각 선수들이 사용하는 챔피언 숙련도를 올리고,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식이다. 유저는 이렇게 확보한 선수들을 가지고 LPL을 진행하게 된다.

 

■ 경기 전 선택/금지는 직접, 경기 중에도 다양한 선택이 가능

‘LOL e스포츠 매니저’는 매니지먼트 게임치고는 유저가 선택하는 요소가 꽤 있다. 대표적인 것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하는 챔피언 선택/금지(밴픽)다. 이 과정에서는 최대한 우리 팀 선수가 선호하는 챔피언을 쥐어주고, 상대 팀 선수가 선호하는 챔피언을 금지해주면 된다. 그리고 챔피언 간의 시너지, 상성 같은 것도 표시되니,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다. 따라서 LOL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챔피언 간의 상성이나 최근 어떤 챔피언이 LPL에서 강력한지를 알아두면 좋다.

챔피언 선택이 마무리되면 경기가 시작된다. 경기가 시작된 직후에도 각 단계에서 여러 작전 중 하나를 선택한다. 경기 시작 직후에는 상대 정글에 ‘인베이드’를 갈 것인지, 아니면 각자 자리를 지킬지, 아니면 상대의 ‘인베이드’를 노리고 매복을 할 지를 선택하는 식이다. 이런 선택은 가위/바위/보처럼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다. 내가 선택한 작전과 상대팀이 선택한 작전이 표시되어 어느 팀이 유리해지는 지가 나온다.

특정 경우에는 유저가 각 라인의 상황을 보고 챔피언의 기술을 사용하는 화면으로 전환된다. 예를들면, 내가 미드에 갱을 가는 것을 선택했는데, 상대도 같은 선택을 한 경우다. 2 대 2 혹은 5 대 5 전투를 하게 되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필요한 기술을 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5 대 5 한타라면 광역기나 광역 군중제어기(CC기)를 잘 발동하면 된다.

게임 중반에는 용이나 내셔 남작을 사냥하러 갈 것인지를 두고도 가위/바위/보 선택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후반에는 한 라인을 집중적으로 밀 것인지, 4-1 포메이션으로 밀 것인지, 적의 공격을 전력으로 방어할 것인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치 외에, 유저의 이런 선택지도 게임의 승패에 나름 변수로 작용하기에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판단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기대 이상의 재미, 한국 리그인 'LCK'도 추가될지가 관건

‘LOL e스포츠 매니저’를 직접 즐겨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하지만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라는 익숙한 구조와 LPL의 조합은 의외로 괜찮았다. 경기 중에 나오는 그래픽 품질이나 연출도 매니지먼트 게임치고는 괜찮았고, 유저가 직접 수행하는 요소도 꽤 있어서 게임에 대한 몰입감이 유지된다. 아쉬운 것은 개인적으로 LPL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기에, 선수들과 팀에 대한 몰입감은 떨어진다는 점이다. 다만, 이것은 중국판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나중에 이 게임이 한국에 출시될 때, 한국 LOL 리그인 LCK가 구현된다면 한국 팬들이 가볍게 즐기기에도 매우 좋은 모바일 게임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 정도면 LOL을 아예 못하거나 잘하지 못하는 팬들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구성이기 때문이다. 선수 카드도 세련되게 구현됐기에, 특정 구단이나 선수의 팬심을 자극하기에도 좋다. 여러모로 LOL e스포츠 팬들을 위한 캐주얼한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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