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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국산 루트 슈터 수작

넥슨게임즈가 개발하는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총싸움 게임과 RPG가 결합한 형태의 게임이다. 캐릭터의 고유 기술이 있고, 각종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총기를 얻으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임으로, 이른바 ‘루트 슈터’라고 불리는 장르다.

이 장르에서 유명한 게임으로는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보더랜드’ 시리즈와 번지의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있다. 한국 게임 업계에서는 이 장르에 도전한 굵직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넥슨게임즈가 ‘퍼스트 디센던트’로 이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게임 매체 기자들을 상대로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연회를 진행했다. 시연회에서는 튜토리얼, 초반 플레이, 4인 레이드를 즐길 수 있었다.

 

■ 드디어 한국 게임 업체에서도 루트 슈터 수작이 나왔다

‘루트 슈터’라는 장르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장르 중 하나다. 다만, 한국 게임 업체들이 좀처럼 도전하지 않는 영역이었기에, 주로 외국 게임을 즐겨왔다. 그래서 넥슨게임즈의 신작인 ‘퍼스트 디센던트’의 장르가 루트 슈터라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상당히 놀랐고 기뻤다. 드디어 굴지의 한국 게임 업체 중에서도 이 장르에 도전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이런 기대감을 가지고 처음으로 즐겨본 ‘퍼스트 디센던트’는 상당히 괜찮았다. 특히, 그래픽 품질은 최상급이었다. 개발사가 강조했던 ‘언리얼 엔진5’의 위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다.

게임을 시작하면 시네마틱 영상이 나온다. 평소에 ‘퍼스트 디센던트’라는 제목은 무슨 뜻인지 궁금했었는데, 시네마틱 영상을 보면서 제목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게임을 즐기기 전에도 어느 정도 의미를 알 수 있는 제목을 사용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시네마틱 영상이 종료된 이후에는 튜토리얼이 진행되고, 3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하게 된다. 여러 캐릭터 중에서 초보자가 사용하기 적합한 캐릭터 3개가 나온 듯했다.

초반 플레이는 상쾌했다. 빠르게 이동하고 총을 쏘며 적을 처치하는 맛도 합격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플링 훅’이라는 조작이 인상적이었다. ‘그래플링 훅’을 사용하면 캐릭터가 벽이나 물체에 와이어를 던져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동작은 다양한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평소에 빠르게 이동하거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은 기본이고, 나중에 경험하는 레이드에서는 보스의 공격을 ‘그래플링 훅’으로 피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 동작으로 보스의 특정 부위에 매달려서 공격할 수도 있다.

튜토리얼을 마치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이 구간은 ‘보더랜드’나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비슷하다.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캐릭터 레벨을 올린다. 레벨이 오르면 더 다양한 고유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사냥과 퀘스트를 통해 다양한 총기를 얻어서 캐릭터를 강력하게 육성한다.

총기 종류는 상당히 다양하다. 권총, 산탄총, 기관총, 돌격소총, 정찰소총, 핸드 캐논 등이 있다. 이 정도면 거의 모든 유저의 입맛에 맞는 총기가 구현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중에서 최대 3개의 총기를 장착할 수 있다.

그리고 ‘룬’이라는 것으로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 룬은 등급이 있고, 다양한 효과가 있다. 특정 총기의 성능을 강화하거나, 특정 속성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올려주는 식이다. 룬을 어떻게 조합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해 보였다.

본 기자는 냉기 마법을 사용하는 ‘비에사’로 초반을 즐겨봤다. 총싸움 게임의 기본인 ‘쏘는 맛’이 잘 구현됐고, 각종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았다. 다만, 총기 중에서 산탄총을 사용할 때의 타격감이 아쉬웠다. 산탄총 특유의 ‘묵직한 느낌’이 부족했다. 그것 외에는 특별히 아쉬운 것은 없었다. ‘그래플링 훅’ 덕분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다양한 총기로 시원시원하게 적들을 처치하는 재미가 괜찮았다.

다음에는 4인 레이드를 진행해봤다. 레이드는 노멀과 하드가 있는데 일단 노멀만 진행해봤다. 상대했던 보스는 3명이었다. 각 보스마다 패턴이 있기에 이 패턴을 알고 있어야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다. 보스는 부위 파괴가 가능하기에, 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특정 부위를 먼저 파괴하면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파티 전체를 기준으로, 3번 사망하면 실패다. 여러 모로 파티원과의 협동이 중요한 구조다.

초반 레이드는 쉽게 완료했지만, 3번째 보스인 ‘그레이브 워커’는 꽤 어려웠다.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광역 공격을 하기에 엄폐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레이드는 시간제한이 있기에,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능사가 아니었다. 보스의 공격을 피하면서 약점을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중간에 사망한 동료들을 부활시키는 것도 버거웠다. 결국 이 보스는 잡지 못하며 시연이 종료됐다.

전반적인 평가를 하자면, 드디어 한국 게임 업계에서도 루트 슈터 수작이 나왔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 모든 콘텐츠를 즐겨본 것이 아니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이 장르에서 도전장을 낼 수 있는 품질이라고 본다. 시간이 부족해서 더 많은 캐릭터를 즐겨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덕분에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이 됐다. 부분 유료로 출시되기에 진입 장벽도 없다. 넥슨게임즈가 스팀에서 ‘사고’를 한 번 칠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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